편리한 세상…내면은 병들어 있어

새로운희망 다지는 비상구 역할론

▲ 가향 이영숙  시인

● 고귀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21세기는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을 들여다보고 하고 싶은 말을 전부 토해내기도 한다. 또한 각종 정보를 한 번에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 USB하나만 챙기면 세계 어느 곳에 가서도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빠르고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내면적으로는 병들어 지쳐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땅콩 램프리턴 사건은 온 국민을 또 한 번 분노에 떨게 만들었다. 평범한 사람들이생각하기엔 별일도 아닌 항공사의 간식서비스가 승무원의 인격을살인적 으로 짓밟고 250여명의 생명을담보로 항공법을 위반한 대한항공부사장의 행위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더하여 올해 신년 벽두부터 어느 모녀가 백화점 주차도우미 남자직원에게 잘못을 사과하라며 땅바닥에 무릎을 꿇리게 한 사건도 상상을 초월한다. 단지 쇼핑 때마다 700만원이상의 매출을 올려주는 VIP고객을 일반고객과 똑같은 대우를 했다는 것이 이 번 사건의 이유이다. 더구나 그 주차도우미가 강제퇴직을 당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과거 로마제국에서는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라는 뜻의 노블 레스 오블리제가 귀족들의 불문율이었다.

로마 귀족들은 자신들이 일반인들과 단순히 신분이 다르다는것보다는, 사회적 의무를 실천할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할 만큼 노블레스 오블리제 실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의 함양만이 위와 같은 사건을 소진시킬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정신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는 동물이 아니고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 세상은 온유하고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곳이어야 한다. 농한기 고향의 겨울밤처럼 평화롭고,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우리 몸의 신경 줄처럼 산소같이 맑은 행복의 젖줄이 우리사회에 즐비하게 뻗어있어야 한다.

안개꽃의 우아한 아름다움은 여러송이가 어우러져 장미나 다른 꽃과 조화로움을 이루었을 때이다. 또한 벚나무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지않고 듬성듬성 피었다면 그 벚나무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더불어 벚꽃구경을 가려는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 사회는 인간이 타인과 화합하고 화목하게 잘 어울리며 살아가는 모습만이 아름다울수 있는것이라 하겠다.

인류라는 나무에 인간이 따로따로 개인적인이익만 추구하고, 타인과 화합하지 못하고, 어울리지 못하는 인꽃이 피어 있다면 황폐한 인류가 될 것이고 인정이 메마른 인간의 삶은 불행을 초래하게 되는 지름길로 접어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온 세상 사람들의 경건한 마음을 모두 담아 축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 아기의 탄생처럼 기꺼이 축복

이렇게 황폐해져가는 인류의 구제는 많은 것을 자연그대로 포용하고 사랑과 용서로 아우 르는 것이라 하겠다. 그 채널 역할이 대중매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의 삶에서 일어 나는 모든 소식과 인간의 삶을 총 망라하는 유익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매체의 출현은 아기의 탄생처럼 축복받을 만한 일이라 하겠다.

이렇게 성스러운 축복을 받으면서 을미년의 푸른 태양과 함께 모닝선데이가 탄생하였다. 을미년 첫새벽 일출에 기대하는 소망처럼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모닝선데이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세상 밖에서 다친 마음 다독여 주는 어머니의 사랑을 기대할 것이다. 용기와 불굴의 의지를 북돋아 주는 아버지의 도전적 에너지를 기대할 것이다. 진정 많은 사람들의 힐링 장소가 되고 새로운 희망을 다지는 비상구가 되어주기를 기대할 것이다.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모닝선데이는 구슬땀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 개인의 출현은 참으로 다양한 관계와 역할에 노출되어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식 · 형제관계, 학교에서는 스승과 제자 · 교우관계, 직장에서는 상사와 부하 · 동료관계, 이웃 에서는 이웃관계, 각종 모임관계 등등 수많은 관계를 맺고 그에 따른 개인의 역할은 상당히 다양하다 할 수 있다.

이처럼 한 개인은 상당히 중요한 존재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수 많은 역할을 지닌 개인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한 국가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몸의 실핏줄처럼 여러 고리에 연결되어 있는 순기능적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인, 즉 각자 역할의 중요성은 공자의 정명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군군 신신 부부 자자(君君 臣臣 父父 子子), 즉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어버이는 어버이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라 할 수 있다.

“답”다는 말은 단지 사람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모임이든 조직이든 목표가 있을 것이고, 그 목표에 도달하려면 그 다운, 다움이 있을 것이다. 모닝선데이도 대중매체 답게, 다움을 잊어서는 아닐 될 것이다. 공익을 우선하고 의(義), 정(正), 명(明)을 준수하며 독자들에게 다가서야 할 것이다.

보송보송한 아기 볼처럼 청순한 ‘모닝선데이’의 첫 디딤을 온 세상 사람들의 경건한 마음을 모두 담아 축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온 누리 사람들이 찬양하는 기쁨의 함성이 메아리 되어 전 세계에 울림이 될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싱그러운 새벽바람에 실려 보낸다. (을미년 가향의 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