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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으로 파견된 간호사의 '레터 수기’(19)
기사입력  2019/03/08 [16:00] 최종편집    임옥진

지난 세대를 회고해보면, 국민들의 지행합일적 헌신적 조국사랑은 부국강병의 초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만방에 한강의 기적을 알리는 힘찬 고동소리였다. 당시 서독에 간호사로 파견되어 노심초사 가족사랑과 불철주야 조국애를 불사른 레터 수기를 입수하여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지면을 생생하게 구성하여 주말 연재한다.(편집자주)

 

 

 

 

지금 달려가 가족을 다 만나보고싶은 심정

졸업후 머물고 싶은데 얼마간 머물러야 할지

 

여호와를 의뢰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예수님! 주인으로 모셨다는 소식에 너무 기뻐

 

 

사랑하는 부모님께.(1-197452)

 

안녕하시고 건강하신지요? 세월이 빨리 가서 벌써 5월이 되었군요! 수고가 많으시겠지요? 저도 맡은 일에 충실하며 변함없이 잘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서류 잘 받아서 일처리 마무리 잘 하였습니다.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번 오빠의 편지가 저를 너무 기쁘게 했습니다. 그 소식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다는 자세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없는 줄 압니다.

 

병원 친구들에게 달려가 편지를 같이 읽고 소식을 전했을 때 한결같이 모두 무척 기뻐해 주었답니다. 우리 병원에 있는 친구들 13명은 일요일 저녁마다 모여 성경공부와 친교를 나누며 서로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우리가 소망하던 기도의 응답이었으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생명의 말씀사를 통해서 신앙서적 64권을 부모님께 보내드렸는데 잘 받아보셨는지요? 부모님과 온 가족이 보시고 신앙생활의 길잡이가 되셨으면 합니다. 좋은 서적들인데 어떤 책들은 글씨가 좀 작아 부모님이 보시기 힘드실까요? 그게 염려되네요.

 

부모님. 지금 달려가서 온 가족을 다 만나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졸업 전에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리고 저는 졸업 후 독일에 더 머물고 싶은데 얼마간 머물러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기도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참 1973년도 송금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973. 2. 1. 3,100 DM 1973. 6. 6. - 500 DM

1973. 7. 16. - 300 DM 1973. 9. 20. - 400 DM

1973. 11. 19. - 500 DM 1973. 12. 20. - 700 DM

1974. 3. 7. - 600 DM 이상 6,100 마르크입니다.

 

부모님, 여러 가지 근심 걱정이 많으시죠?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기도와 간구로 감사함으로 아뢰라고 하셨습니다. 삶과 죽음의 문제, 건강 문제, 경제 문제, 자녀들에 대한 걱정, 시집보내는 문제, 먹고 사는 문제가 다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문제들을 하나님과 함께 풀어 가느냐 마느냐 하는데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생의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너의 짐을 하나님께 맡겨 버리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시편 55:22) “만군의 하나님이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시편 84:12)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과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오,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습니다. 만물이 예수님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이 다 그로 말미암았느니라.”(골로새서1:15-17)고 하십니다.

 

▲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예레미야 17:8)    

 

무릇 사람을 믿으며 혈육으로 권력을 삼고 육신으로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의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건조한 곳, 건건한 땅에 거하리라.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예레미야 17:5-8)

 

우리 앞에도 좋은 일도 오고 목숨을 앗아가는 더위와 같은 나쁜 일도 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하고 그분을 의지하는 사람은 물이 있는 강변에 뿌리를 뻗치고 서 있는 나무와 같이 안연합니다.

 

그럼 부모님과 온 가족이 하나님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큰댁 가족도 축복 있기를 빕니다. 어머니, 아버지, 큰아버지, 큰어머니, 오빠, 올케언니, 조카들, 영희, 병환, 옥희, 경선이 다 평안하시기를 거듭 빌면서 객지에 있는 병환, 영희, 오빠의 소식도 듣고 싶습니다. - 베를린에서 딸 드림 -

 

사랑하는 부모님에게(2-1974. 6. 21)

 

안녕하십니까? 편지 잘 받아 보았습니다. 아 참 미처 말씀 못 드렸네요. 400마르크는 제가 송금 한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요즘 수고가 심히 많으실 것 같네요. 무어라고 위로해 드릴 수 있을는지요?

 

누구에게 일의 일부를 맡기거나 무슨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안타깝습니다. 그럴지라도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시고 위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 저는 7월 초부터 졸업까지 3개월간은 내과 전염병 병동에 배치 받아 실습 근무하게 됩니다. 3개월 후 9월 초엔 간호사 국가고시가 있고 9월 말에는 졸업하게 됩니다. 7, 8,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도 분발 해야겠습니다.

 

▲ 지난번에 언급 드렸는데, 졸업 후 이곳에 얼마동안 머물지 기도하고 고민 중입니다 


 

지난번에 언급 드렸는데, 졸업 후 이곳에 얼마동안 머물지 기도하고 고민 중입니다. 당장에라도 휴가를 얻어 고국 집에 갔다 오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올 해에는 더 이상 휴가가 남아 있지 않군요.

 

내년 3월경엔 한국 간호사 국가고시가 있다는데 그 시험에도 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겸사겸사 집에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 때 비행기가 없다는데 아무튼 기다려 보려고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겠습니다.

 

이 달 6월에 휴가가 있었는데 올해도 10일 동안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수양회 겸 휴가에 참석해서 말씀도 듣고, 친구들과 친교를 나누며,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쉬기도 하고 관광도 하며, 무척 즐겁고 유익한 휴가를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도중 서독 본에 가서 동생 정희와 만나 이틀 동안 지내면서 함께 식사도 하고 산책도 하며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믿음과 심신의 상태가 좋아졌으며 원상태에 근접하게 돌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너의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러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안을 더하게 하리라. 너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의뢰하고 너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러면 너의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이것이 너의 몸에 양약이 되리라."라고 말씀해 주십니다.(잠언 315-8)

 

그리고 내 아들 딸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나의 이르는 것에 너의 귀를 기울이라. 나의 말을 너의 눈에서 떠나게 말며 너의 마음속에 지키라.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라고도 합니다.(잠언 4:20-21)

 

두렵건대 마지막에 이르러 너의 몸 너의 육체가 쇠패할 때에 네가 한탄하여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내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치 않았던고 할까 하노라.”(잠언 5:11-13). 그렇게 되지 않아야 하겠지요?

 

병환, 영희, 오빠, 올케언니, 조카들 잘 있는지요? 큰댁 가족 잘 계시기를 빌며 옥희, 경선 잘 자라기를 빕니다. 집에 홀로 남은 막내 경선이와 부모님께서는 적적하시겠어요. 하지만 인자하신 주님의 위로와 은총을 있으시기를 기도합니다. - 베를린에서 딸 옥진 드립니다.-

 

임옥진 프로필

독일 베르린 자유대학병원 근무

英國 The Bible College of Wales 졸업

한국여자신학교 영어교수

<역저> ‘영적인 싱글

하나님의 능력과 연결되는 믿음

당신의 교회는 준비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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