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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음악의 대향연 ‘국악’(4회)
<기고> 박행주 ‘세계인과 함께 하는 국악’
기사입력  2019/03/22 [00:26] 최종편집    박행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나눔의 집첫 재능기부 공연

지자체 공모사업 선정 전교생 모두가 국악연주행사

 

박사과정입학 현직교수 전문연주자들폭넓은 경험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 창립온세계에 널리 알릴것

  

봉사와 나눔재능기부

 

▲ 박행주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 초대회장 

박교사가 가르친 풍물부는 많은 공연과 경연대회에 참가하면서 서울시 대회에서 4, 전국대회에서 6회를 우승하며 장관상도 수상하였다. 하지만 박교사는 이러한 좋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왠지 모를 공허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풍물놀이로 해외공연을 비롯한 많은 공연에 참여하였지만 남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없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래서 알아보던 중 처음으로 나눔과 봉사를 위한 공연을 하기로 하였다. 그것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님들이 계시는 경기도 퇴촌의 나눔의 집의 행사에서의 재능기부 공연이었다.

 

80세 후반에서 90세 초반의 할머님들에게 모둠북과 농악을 선보였다. 가끔씩 성인단체들이 와서 재능기부를 하였지만 할머님들은 어린 학생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특히 그것이 풍물놀이이다 보니 더더욱 좋아하셨다고 한다. 재능기부를 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 역시 모두 만족해했다.

 

더욱 의미있는 것은 수차례 방문하면서 그때마다 풍물경연대회에서 받았던 100만원이 넘는 상금을 기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학부모님들도 과일이나 떡을 기부하시면서 할머님들 오래오래 사시라고 덕담을 나누고 돌아오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 경기도 퇴촌의 나눔의 집재능기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이 거주하시는 곳으로 가장 적은 관객앞에서 하였지만 가장 보람있는 공연이었다.  

 

이렇게 처음 시작하게 된 재능기부를 시작으로 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해 수차례 방문하여 재능기부 연주활동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군부대의 행사에도 초청을 받아 많은 장병들 앞에 풍물놀이의 신명을 보여주면서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였다.

 

연말에는 케이블TV에서 사랑의 모금운동을 할 때 연주를 하기도 하였다. 추운 날씨에 야외무대에서 연주하는데도 단원들은 불평 없이 공연을 하며 행사의 취지를 잘 살려서 공연을 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개인적으로 기부활동을 하는 일이 드물다. 그런데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서 모두들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던 것이다.

 

박교사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라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러한 기회를 자주 갖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악분야 첫 올해의 스승상큰 기쁨

 

박교사는 풍물단을 지도하면서 항상 해왔던 고민은 30~40여명 정도의 풍물단 이외에 전체 학생들에게 국악을 전파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2014년에 지자체에 공모사업에 지원을 하여 2천만원을 지원받아 전교생이 모둠북을 익힐 수 있게 하였다.

 

악기를 구입하고 강사를 고용하여 19개 학급이 매주 1회씩 총 20주동안 모둠북을 익혔고 그 중에는 담임교사도 함께 배우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가을대운동회에서 독도의 날을 기념으로 전교생 430명이 모두 함께 모둠북을 치는 뜻깊은 행사를 하였다.

 

공연에 부족한 350여대의 북은 주변 선후배학교의 협조를 받아 대여를 하였다. 박교사가 앞에서 대고를 치면서 신호를 줄 때 등뒤로 들리는 430대의 북소리는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울림이고 장관이었다고 한다.

 

전교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연주했던 만큼 언론에도 보도가 되었고 이 때 처음으로 전교생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국악연주를 하게 되었다.

 

 

▲ 언론에 보도되었던 전교생 모둠북연주, 전체 학생들이 모두 모둠북을 익혀 독도사랑의 날을 맞이하여 가을대운동회때 연주하였다.   

 

박교사는 주변의 권유로 교사로서의 최고의 권위인 올해의 스승상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이 상은 전국의 초유치원특수보건영양 교사 전체 중 13~14명 정도 각 영역에서 매우 우수하고 귀감이 되는 교사를 뽑는 스승상이었다. 수상자에게는 교육부장관표창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과 석사학위 1개에 해당하는 승진점수가 부여되는 지명도 있는 상이었다.

 

매번 쟁쟁한 전국의 교사들이 수상을 하였고 박교사는 그 해에 수 차례의 심사를 거쳐 국악교육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승상을 수상을 하게 되었다. 이어서 같은 해에 국립국악악원에서 수여하는 한국국악교육자대상도 수상하게 되었다.

 

 

 

박교사는 무엇보다도 국악이라는 영역으로도 열심히 활동하여 교사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첫 수상자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멘토와의 만남, 그리고 부단한 연마

 

한 인간의 삶에 있어서 자신에게 길을 제시하고 이끌어줄 수 있는 멘토와의 만남은 매우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이다. 박교사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악강의를 나갔을 때 연수생이었던 분 중의 한 명이 박교사의 세번째 학교 교감선생님으로 부임하셨다고 한다.

 

그분은 학교에서 여러 풍물팀을 가르치는 박교사에 대해 무척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매일 아침마다 일찍 나와 무보수로 풍물부를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는데, 박교사로서는 너무나도 큰 힘이 되었던 만남이었다.

 

당시 박사과정 입학을 지원하고 한 번 떨어진 상태였던 박교사로서는 다시 한번 지원했을 때 합격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난감한 시기였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교감선생님은 박교사가 해왔던 많은 실적들을 포트폴리오로 제출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 주었다. 그 도움 덕분에 두 번째 지원에서 그토록 갈망했던 박사과정에 입학을 할 수 있었다.

 

박교사는 박사과정에서 현직교수 및 전문연주자들과 함께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석사과정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도로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전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까지도 깊이 있는 공부를 하면서 더더욱 많은 공부를 해야만 하는 시기였다.

 

현직교사가 박사과정에 들어온 것을 처음 봤던 동기들은 신기한 눈으로 쳐다봤었고 박교사는 그럴 때일수록 열심히 임했다. 두 번 째 학기에는 장학금까지 타게 되니 주변에서도 박교사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박교사는 공부를 하면서도 매주 풍물놀이를 익히는 등 개인연주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2011년에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50여개국의 팀들이 참여하여 실력을 겨루는 국제음악페스티벌(2011SHARQI TARONLARI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에 한국팀으로 참여하여 그랑프리를 받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하였다.

 

실크로드의 요충지인 사마르칸트에서 2년마다 한 번 개최하는 국제음악제에서 장구반주를 하고 있다.

 

박교사가 가르쳤던 풍물부는 해외공연을 목표로 연습하다 보니 실력도 자연히 향상되었다. 처음으로 풍물부가 서울시에서 1등을 하게 되었을 때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소개를 받은 한미연합사 비서실쪽에서 연락이 왔다.

 

연합사 장성들의 설잔치에 풍물부가 와서 공연을 해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공연에 가보니 한국사람과 미국사람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신년행사를 하는 중이었고 다소 좁은 공관이었지만 준비한 공연을 잘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다음에 박교사는 공연에 참가해주어서 고맙다는 의미로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그때 박교사 양쪽에 한 명씩 다가와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연합사 비서의 말로는 그 두 명이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부사령관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별 8개와 함께 찍은 것이고 우리나라 사람중에서 그렇게 찍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풍물단 공연이 끝나고 한미연합사 사령관 및 부사령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이렇게 풍물단이 조금씩 알려지다 보니 국제안동탈춤페스티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의 큰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호국원 개원식과 같은 국가행사에서도 공연을 하게 되면서 단원들이나 학부모들은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한편 박교사는 국악교육대학원에 현재까지 7년째 출강을 하면서 본인이 그동안 쌓아왔던 국악교육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등을 가르치며 후진양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국악! ‘새로운 한류의 위대한 비전

 

다섯 번째 학교인 지금의 학교에서는 이제까지와는 달리 학교여건상 교내에서 풍물단을 조직할 수 없게 되어 많은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몇 년째 활동하고 있었던 예술교육협회 산하에 지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풍물단을 만들게 되면서 이를 계기로 또 하나의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20176월부터 학교 강당을 임대하여 매주 한 번씩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지역의 청소년 40여명에게 풍물놀이를 가르치게 되었다. 풍물을 좋아하는 지역청소년들이 모이다보니 학부모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하였고 단원들도 열성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래서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나 전국풍물경연대회에 참가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 20188월에는 이전에 참가했었던 대만국제어린이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여 새로운 지역풍물단 조직 후 처음으로 해외공연에도 참가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하다가 박교사는 올해 1월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전통음악국제교류에 초점을 두어 새로운 협회를 만들게 되었다. 현직 국회의원 및 국악과 교수, 전문가들을 고문으로 하고 전통음악 활동을 하는 연주자, 교사, 일반인들을 회원으로 하여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  지난 1월말에 국회의원,고문,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현재 협회산하에 풍물단과 한국무용단이 활동하고 있고 점차 활동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박교사는 이 협회를 통해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이 전통음악을 쉽게 익히도록 돕고 재능기부도 하려고 한다. 또한 국제전통예술교류행사에도 참여하여 우리의 멋진 전통예술을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이 갔던 길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 길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갔고 그만큼 시행착오를 거쳤기 때문에 안정적일 수는 있다. 하지만 남들이 전혀 가보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있고 박교사도 그 중의 한 명이다.

 

박교사는 남들이 만든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음으로 길을 만들고 그 길을 다른 사람들에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 박교사에게 있어서 국악교육은 소명이자 사명감이기 때문에 다소의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이를 헤쳐나가며 계속 그 길을 가려고 한다.

 

우리는 국악교육을 통해 전통예술을 보급하고 이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박교사와 같은 개척자에게 관심을 갖아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전통예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한류를 만드는데 이바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담론의 기회가 만들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관심과 고민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앞으로도 한 번 더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프로필

 

*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 초대회장

* 서울교육대 졸업 중앙대학 대학원 박사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외래교수 

* IOV(UNESCO NGO)이사

* 2016 올해의 스승상 수상

* 이메일 apron20@hanmail.net

* 핸드폰 010 2268 9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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