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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임재의 표상, 고난의 그리스도 상징’
<스페셜> 제3의 성전 ‘핵심 기물’ 진설병
기사입력  2019/04/06 [02:21] 최종편집    소정현기자

누룩을 넣지 않은 빵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

하나님의 얼굴영어 성경은 임재의 빵번역

 

고운 가루가 되기까지 계속해서 찧어져야 했고

예수께서 생명의 빵받으신 고통과 시련 예표

 

▲ 성전 시대에 하나님께 제사 의례때 진설하는 빵이 진설병(陳設餠)이다.    

 

제사나 큰 잔치 때 예의를 갖춘 법식

 

성경에 나오는 말들 중에 우리가 흔히 쓰지 않는 말로 진설병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진(陳設)과 병()이 결합된 말이다.

 

진설(陳設: 베풀 진, 베풀 설)은 제사나 큰 잔치 때 음식을 법식에 따라 상 위에 차려 놓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처럼 진설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사나 잔치 때에 쓰는 특수한 말이므로 우리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못한 말이 된다. ()은 빵을 의미하는 말로 우리가 흔히 쓰는 오병이어는 바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리킨다. 우리말은 떡으로 번역되었다.

 

성전 시대에 하나님께 제사 의례때 진설하는 빵이 진설병(陳設餠)이다. 진설되었던 묵은 빵은 안식일에 새로 만든 떡으로 교체된다. 그럼에도 속된 사람은 먹을 수 없고, 그 묵은 빵은 제사장과 그 자손들이 성막 뜰에서 먹도록 했다.(레위기 24:9)

 

제사장이 아닌 사람이 진설병을 먹은 적이 있었다. 이 규례가 주어진 지 약 400년 후였던 주전 1020-1018년 즈음, 다윗의 도피 생활 중에서 진설병이 언급되고 있다. 다윗이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 굶주린 자기 부하들을 위하여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먹을 것을 요구하자, 아히멜렉은 그들이 3일 동안 부녀(婦女)를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하는 사실(‘몸의 성결’)을 확인한 후에 거룩한 빵’(진설병)을 주어 먹게 했다.

 

이는 제사장이 아닌 일반 사람이 진설병을 먹은 예외적인 경우이지만, 그때에도 부녀를 3일 동안 가까이하지 않았다는 거룩성을 확인한 후에 내주었다고 말씀하고 있다.(삼상 21:1-6)

 

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의 이삭을 잘라 먹었다고 비난받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예로 들어 사람의 생명이 의식적인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 한 자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마태복음 12:4)

 

▲ 진설되었던 묵은 빵은 안식일에 새로 만든 떡으로 교체된다. 그럼에도 속된 사람은 먹을 수 없고, 그 묵은 빵은 제사장과 그 자손들이 성막 뜰에서 먹도록 했다.(레위기 24:9)  

 

 

탈무드에 전해지는 진설병 예화

 

빵 한 덩이는 고운 가루 약 4.6리터 정도로 만들어져 부피가 상당히 컸다. “너는 고운 가루를 가져다가 빵 열두 개를 굽되 각 덩이를 십분의 이 에바로 하여”(레위기 24:5)

 

진설병은 상당히 만들기 어려운 빵이었다. 탈무드에는 이런 예화가 전해진다. 이 빵은 안식일마다 새 것으로 갈아 놓고, 이미 놓았던 진설병은 나누어 먹었다. 그런데 일주일동안 두어도 따끈따끗함이 식지 않았다고 한다.

 

가르무(Garmu) 가문에서 떡을 굽는 일을 맡았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기술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방인들이 돈을 싸들고 와서 그 기술을 팔라고 하였다. 이에 가르무가 말했다. “나는 하나님이 주신 기술이기에 하나님만을 위하여 사용합니다. 나는 이 기술을 우리 가정을 위하여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상징으로 성소에 이 진설병, 임재의 빵을 항상 놓게 한 것이다. 제사장이 성소에서 제사할 때마다 이 빵을 보면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하나님 앞에 서야 했다.  

이렇게 말하며 진설병 만드는 기술을 결코 팔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성전이 무너져서 가르무는 할 일이 없어졌다. 돈도 벌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굶다시피 하며 살고 있을 때 이방인들이 돈을 싸들고 와서 그 기술을 이제는 팔라고 유혹하였다. 그러나 결코 팔지 않았다.

 

제사장들은 가르무가 하나님이 주신 기술을 팔았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이방인을 몰래 따라갔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떡을 먹어 보았다. 가르무가 만든 떡이 아니었다.

 

그리고 곧 식어 버렸다. 제사장이 돌아와 보고 하였다. 그리고 제사장 회의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 “가르무가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굶으면서도 그 기술을 팔지 않으며 믿음을 지켰으니 진설병을 만들 때보다 더 돈을 많이 주자그래서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받게 되었다. 유혹을 이긴 자를 하나님은 보상하여 주신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일주일 동안 두어도 따끈따근함이 식지 않고, 파리가 앉지 않는 떡만드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이 또한 흥분되는 일이다.


 

출애굽기 37장의 진설병의 제작 방식

 

출애굽기 37장에서는 진설병를 만드는 방식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그가 또 조각목으로 상을 만들었으니 길이가 두 규빗, 너비가 한 규빗, 높이가 한 규빗 반이며(10)

순금으로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테를 둘렀으며(11)

그 주위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만들었고(12)

상을 위하여 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네 발 위, 네 모퉁이에 달았으니(13)

그 고리가 턱 곁에 있어서 상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14)

또 조각목으로 상 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15)

상 위의 기구 곧 대접과 숟가락과 잔과 따르는 병을 순금으로 만들었더라(16)

 

▲ 출애굽기 37장에서는 진설병를 만드는 방식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이 상의 규모는 길이가 약 90cm, 넓이가 약 45cm, 높이는 약 68cm가 된다. 이 상은 정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둘렀으며 진병병상 사면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둘렀다.

 

빵은 서로 붙지 않도록 여섯 칸 높이에 두 줄의 칸막이가 있는 금을 입힌 나무로 만든 상에 진열한다. 또한 이 상 네 모퉁이에 금고리를 만들어 턱 곁에 달아서 상을 멜 때 채를 꿸 수 있게 했다. 채는 아카시아나무로 만들고 거기에 금을 입혀서 그것으로 상을 운반할 때 쓰게 하였다.

 

상 위에는 대접과 숟가락과 부어 드리는 제물을 담을 병과 잔을 만들어 올려놓았으며 이들은 모두 순금으로 만들었다.(출애굽기 25:23~30)

 

▲  빵 상위에는 부속된 기구들이 있다. 출애굽기 3936절에서는 상과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출애굽기 25장과 37장에서는 이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빵 상위에는 부속된 기구들이 있다. 출애굽기 3936절에서는 상과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출애굽기 25장과 37장에서는 이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상 위의 기구 곧 대접과 숟가락과 붓는 잔과 따르는 병을 순금으로 만들었더라”(출애굽기 25:29, 37:16)

 

여기에서 대접은 히브리어로 케아라이며, 쟁반(platter)이나 큰 접시(plate)를 가리킨다.

 

다음으로 숟가락은 히브리어로 카프이며, ‘오목한 손바닥 모양의 도구이다. 이 숟가락은 유향(乳香)을 채워 놓는 도구였다. 유향(frankincense)은 감람과의 유향 나무에서 추출한 젖 빛깔의 방향(芳香) 물질이다. 그 향은 진설병과 함께 드려지는 예물이었다.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 너는 또 정결한 유향을 그 각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이며”(레위기 24:7)

 

붓는 잔은 히브리어로 메낙키트이며, ‘깨끗하다, 비우다라는 뜻의 나카에서 유래하였다.

보통 구약 시대에 행해진 제사 방법 중 하나로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붓는 의식인 전제를

드릴 때, 이를 쏟아 붓는 데 사용하는 사발이나 잔을 의미한다.(출애굽기 29:40-41)

 

따르는 둥글다라는 뜻에서 유래한 카사, 일종의 주전자를 가리킨다.

 

진설병상 의례와 생생한 교훈들

 

하나님께 드리는 진설병상은 12개의 무교병(無酵餠) , 누룩을 넣지 않은 빵(unleavened bread)이 놓여 있었는데, 이는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여 한 줄에 6개씩 두 줄로 벌여 놓았다. “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 안식일마다 이 떡을 여호와 앞에 항상 진설할지니”(레위기 24:5-9)

 

또 진설병을 두는 상은 남편에 놓인 등대 맞은편, 성소의 북편에 놓았다. “그 휘장 바깥 북쪽에 상을 놓고 남쪽에 등잔대를 놓아 상과 마주하게 할지며”(출애굽기 26:35)

 

▲ 하나님께 드리는 진설병상은 12개의 무교병(無酵餠) , 누룩을 넣지 않은 빵(unleavened bread)이 놓여 있었는데, 이는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여 한 줄에 6개씩 두 줄로 벌여 놓았다   


진설병은 히브리어로 레헴 파님’(לחם פנים) 또는 그냥 파님’(פנים)’이라 부른다. 얼굴들의 빵이라는 뜻이다. 왜 히브리어는 그 얼굴의 빵이라는 좀 자연스럽지 못한 표현을 사용했을까? 성경에서 얼굴은 보통 어떤 사람의 인격이나 임재를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

 

이를 하나님의 얼굴이라고 하면 하나님의 인격이나 임재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따라서 성소에 있는 진설병 즉 그 얼굴의 빵은 하나님의 임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대부분의 영어성경은 임재의 빵’(the bread of the presence)으로 번역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상징으로 성소에 이 진설병, 임재의 빵을 항상 놓게 한 것이다. 제사장이 성소에서 제사할 때마다 이 빵을 보면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하나님 앞에 서야 했다.

 

진설병을 만들기 위해서 곡식은 고운 가루가 되기까지 계속해서 찧어져야 했고, 그리고 나서 뜨거운 화덕에서 구워져야 했다. 곡식이 맷돌 속에서 부서져 가루가 되고 빵으로 빚어져서 뜨거운 화덕에 구워지는 과정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생명의 빵이 되기 위하여 받으신 고통과 시련을 예표한다.

 

또한 진설된 빵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나타낸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라고 말씀하고 있다.(마태복음 4:4) 세상의 떡은 아무리 보기 좋고 맛이 있어도 우리에게 영원한 만족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한 만족이요영원한 생명의 떡이다.

 

또한 안식일마다 묵은 떡을 새로운 떡으로 바꾸어 놓듯이, 우리도 주일마다 하나님 앞에 새로운 심령으로 새롭게 바쳐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진설병상은 정금으로 제작되었다. 정금으로 제작된 모든 것들은, 정금이 지닌 귀하고 아름답고 불변하는 속성과 관련된다. 금광에서 채굴된 불순물이 섞인 금을 용광로에 녹여 순금을 분리해야 한다. 우리 속에도 정금과 같이 순전하고 보배로운 믿음이 자리 잡기까지는 수없는 연단 과정이 필요하다.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기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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