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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반세기 전’ 서독으로 파견된 간호사의 '레터 수기’(31)
기사입력  2019/06/16 [03:54] 최종편집    임옥진

 

지난 세대를 회고해보면, 국민들의 지행합일적 헌신적 조국사랑은 부국강병의 초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만방에 한강의 기적을 알리는 힘찬 고동소리였다. 당시 서독에 간호사로 파견되어 노심초사 가족사랑과 불철주야 조국애를 불사른 레터 수기를 입수하여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지면을 생생하게 구성하여 주말 연재한다.(편집자주)

 

 

 

 

본의 정희에게서 건강하게 순산한 예쁜 딸아기와

국방부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남편 모두 잘있다는

 

태어난 다음에 건강하게 자라가야 하는 아기처럼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잘 자라가야 하는 긴과정이

 

 

사랑하는 부모님께(1-1977. 02. 10)

 

한국 날씨가 몹시 춥다고 들었는데 몸 건강하시고 안녕하신지요? 큰댁 가족들도 무고하신가요?

 

사흘 후 213일 요한나 언니와 이르마 언니가 한국에 완전 귀국한 친구들을 방문하고자 방한합니다. 주 안에 친구들 12명이 함께 떠나며 그 중 한 사람은 완전 귀국하고 나머지는 일시 귀국을 합니다. 저는 그 동안 한 8주 이 집에 혼자 있게 되겠지만 친구들이 수시로 방문할 것입니다.

 

덕분에 이 편지와 사진들, 지은 아빠가 부탁한 지도와 잉크 등을 인편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빠네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친구와 독일 언니들에게 알려 드렸으니 친구들을 통해 연락이 갈 것입니다. 3월 초나 중하순에 만나 뵐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한국 날씨가 몹시 춥다고 들었는데 몸 건강하시고 안녕하신지요? 큰댁 가족들도 무고하신가요? pixabay.com


오빠가 아버지와 어머니, 옥희와 경선에게도 연락하고 만나 볼 수 있게 주선하겠으므로 함께 좋은 시간 가지시면 너무 기쁘겠습니다. 요한나, 이르마 언니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함께 친하게 지내고 있으니 오빠 언니가 알아서 잘 맞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본의 정희에게서, 지난 달 119일 건강하게 순산한 예쁜 딸아기와 독일 국방부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남편, 모두 잘 있다는 소식 듣고 감사합니다. 정희에게도 사진 9장 보냅니다. 영희도 잘 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경선의 소식은 조금 들었는데 무슨 결정이나 변화가 있으면 빨리 듣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는 서울 불광동수양관에서 독일에서 귀국한 친구들 주최로 224~26일까지 3일간 수련회를 갖습니다. 가족과 친지들을 초청하는 자리인데 병환이는 원하면 갈 수 있겠고 또 누가, 옥희? 경선? 갈 수 있을까요?

 

영희의 주소를 몰라서 편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시면 알려주십시오. 저의 한국간호사국가시험 결과도 하나님의 은혜로 합격이어서 감사합니다. 별 것 아니지만 축하해 주십시오. 집을 팔고 사고 정리하는 문제에 대한 소식은 그때그때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만 집에 계시니 얼마나 호젓하신가요? 모두 떠나고 각자 자기 일에 바쁘네요. 누가 늘 함께 해 드릴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군요. 그런데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분, 시공을 초월해서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어머니, 아버지와 언제나 가까이 계실 수 있습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사도행전 17:24-25)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혹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심이로되 그는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아니 하도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고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사도행전 17:26~28)

 

▲ 우리는 하나님이 친히 지으신 피조물이지만 저절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친히 지으신 피조물이지만 저절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긴 과정이 아니고 거듭남의 영적 출생을 통해 순간적으로 이루어진답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3:3)

 

이 말씀은 우리가 대대로 지니고 내려온 헛된 사고방식, 허탄한 마음과 모든 죄를 그대로 놔두고 기독교를 더 보태는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굳게 붙들고 애착해 온 나 자신의 죄와 죄의 습성을 버리고 대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태어난 다음에 자라가는 아기처럼, 그리고 건강하게 자라가야 하는 아기처럼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잘 자라가야 하는 긴 과정이 필요한 것이죠.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영원히 있도다”(벧전 1:24)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태복은 5:18)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살아있는 영원한 말씀입니다.(벧전1:23, 25) 이토록 중요한 말씀이므로 부모님 시간을 내시고 꼭 성경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그늘이 가장 안전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아쉬운 것이 없습니다. 무엇이 부족해서 사람에게 섬김을 받으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네가 범죄 한들 하나님께 무슨 영향이 있겠으며 너의 죄악이 관영한들 하나님께 무슨 관계가 있겠으며 네가 의로운들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겠으며 하나님이 너의 손에서 받으시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네 악은 너와 같은 사람이나 해할 따름이요. 너의 의는 인생이나 유익하게 할 뿐이니라”(욥기 35:6~8)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인생에게 아무런 아쉬움도 없으시지만 자비하심과 은혜 때문에 계속해서 부르고 계시지요. “내게로 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요.

 

그럼 독일 언니들이랑 제 친구들과 좋은 친교의 시간 나누시고 잘 접대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버지 어머니 안녕히 계십시오. - 베를린에서 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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