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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을 우람하게’ 몸짱 만들려면?
기사입력  2019/07/11 [00:58] 최종편집    정상연 한의사

 

근육을 키우기 위해선 단백질만 섭취해야 한다

진리를 가슴에 품고서 편식 섭취를 하는 사람들은

우선 간장과 비장이 튼튼하지 않으면 공염불 신세

균형잡힌 식단이 최상의 건강유지법임을 실감해야

 

 

 https://pixabay.com/ko/

 

 

▲ 정상연 한의사

최근 들어 피트니스 열풍이 거세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근육을 우람하게 키우는 것은 일부 몸짱에만 해당되는 사항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무거운 덤벨을 들어가며 운동하지 않는 사람 찾기가 힘들다.

 

시간당 10만원에 육박하는 트레이닝을 신청하여 조금 더 체계적인 운동을 하려는 사람도 많다. 헬스장에서 제시하는 몸짱 완성 커리큘럼을 모두 이수하려면 보통 3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근육운동에 푹 빠지게 된 것일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일까? 아니라고 본다. 바로 외모를 의식하는 대한민국 특유의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즉 운동의 목적이 건강보다는 외모를 가꾸기 위함이기 때문에 제대로 몸을 챙겨가며 운동하는 사람이 드물다. 그러다보니 몸은 아름다운데 혈색이 안 좋고 고질병을 달고 있는 사람이 넘쳐난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에 대한 그릇된 지식 때문이다.

 

근육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좋다는 식단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매우 다양하게 나온다. ‘닭가슴살만 먹어라’, ‘수분섭취를 줄여라’, ‘고구마만 먹어라등등 나름의 논리를 갖춘 식단들이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단언컨대 근육운동을 하는 사람은 영양소를 골고루 보충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는 진리를 가슴에 품고서 극단적으로 식이를 제한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불균형한 식단은 몸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고문이다. 우리 몸은 단백질뿐만 아닌 다른 영양소를 골고루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커다란 근육만을 위해 단백질을 고집하는 것은 더 빠른 비행기를 위해 엔진부품을 잘라 날개만 길게 만들려는 생각과 동일하다.

 

다행히도 인체에는 극단적인 식이를 대처하는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기는 하다. 탄수화물이 부족한 경우에는 단백질을 변형시켜 이를 보충한다. 또 지방이 부족한 경우는 탄수화물로부터 합성이 가능하고 반대로 탄수화물이 부족한 경우, 이를 대신하여 지방을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체 시스템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과정을 겪으며, 또한 케톤산증과 같은 인체에 부작용을 남긴다. 즉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않으면 몸이 망가지는 것은 물론, 억지로 먹은 닭가슴살의 단백질도 결국은 다른 영양소로 변환되어 근육에 온전히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근육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식단에서 단백질의 비율을 어느 정도 높일 필요는 있겠지만, 절대로 극단적인 식이를 해서는 안 된다. 엽기적인 식단을 권하는 트레이너가 있다면 당장 다른 헬스장으로 옮겨라.

 

한편 영양 대사(代謝)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간장(肝臟)과 비장(脾臟)의 상태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이 두 장기가 영양소의 흡수와 분배를 관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했다하더라도 장기가 제 역할을 못하면 이 또한 문제가 된다.

 

간은 근육과 힘줄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이는 간에 저장된 혈액이 제대로 공급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간의 기능이 떨어졌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그 영양이 제대로 근육과 힘줄에 전달되지 못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근육운동을 할 때 근육이 금방 지치고 또 자주 담에 걸리게 된다. 자동차 엔진에 엔진오일이 공급이 안 된다면, 아무리 좋은 휘발유를 넣어도 엔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안 그래도 간기능이 저하되어 인체 구석구석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근육이 무리하게 간을 몰아세우면 결국 간혈(肝血)이 마르게 된다. 이는 금새 얼굴에 드러나는데, 몸짱 중에 얼굴의 혈색이 새까만 사람은 모두 약한 간을 가지고서 무리하게 운동한 사람들이다.

 

https://pixabay.com/ko/ 

 

따라서 근육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은 우선 간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간기능 검사로 간세포의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더욱 정확한 것은 맥진(脈診)이다. 이를 통해 간이 약한 사람은 반드시 간을 보강해야만 비로소 근육운동 준비가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간을 보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녹용(鹿茸)을 복용하는 것이다. 다만 사람에 따라 방제(方劑)가 달라지므로 한의사에게 제대로 처방받아야 한다. 약효를 돕기 위해 간의 경락에 침이나 뜸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한편 잘 먹고, 부상 없이 근육운동을 했음에도 원하는 근육이 만들어지지 않는 사람은 비장(脾臟)의 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예전 개그맨 김국진씨와 이윤석씨가 근육남이 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방송이 있었다. 물론 두 분은 최선을 다해 근육운동을 했지만, 썩 근육이 멋있게 붙지 않았다.

 

오늘날 근육운동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볼륨 있는 근육이라는 점에서 볼 때 비장은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대부분의 근육성장은 근육세포의 분열보다는 비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즉 한정된 근육세포에 단백질이 제대로 공급되어야 아름다운 모양의 근육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관장하는 장기가 바로 비장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생활습관의 불균형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비장의 기능이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태로 운동을 지속한다면 섭취한 영양분이 근육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아름다운 근육이 아니라 안쓰러운 근육이 나오게 된다.

 

비장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 혀의 상태를 보는 것이 있지만 역시나 정확한 것은 맥진(脈診)이다. 비장은 간장과 상호작용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간장의 기능이 안 좋으면 비장도 같이 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근육에 제대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비장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좋은 약재는 백출(白朮)이다. 이 또한 사람에 따라 방제(方劑)가 달라지므로 한의사에게 제대로 처방받을 필요가 있다.

 

근육운동은 몸에 있는 것을 덜어내는 운동이 아니라 외부의 물질을 체내 대사를 통해 받아들이는 운동이다. 따라서 운동과정에 있어 영양소 섭취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고, 섭취한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도록 해당 장기를 강화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 이상 병든 몸짱이 양산되지 않기를 바라며, 한 가지 더 당부하자면 근육운동을 할 때 유산소 운동까지 병행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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