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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 서독으로 파견된 간호사의 ‘레터 수기’(37)
기사입력  2019/08/15 [23:00] 최종편집    임옥진

 

난 세대를 회고해보면, 국민들의 지행합일적 헌신적 조국사랑은 부국강병의 초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만방에 한강의 기적을 알리는 힘찬 고동소리였다. 당시 서독에 간호사로 파견되어 노심초사 가족사랑과 불철주야 조국애를 불사른 레터 수기를 입수하여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지면을 생생하게 구성하여 주말 연재한다.(편집자주)

 

 

 

'지은 아빠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주안에서 동생 영희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부부간 불화에 슬퍼하며 심히 울고 싶습니다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내는 사랑하고 품어야

경제적 문제가 매우 큰문제가 아닌 줄 압니다

영희와 지은이 아빠모두 주님과 불화입니다

 

지은 아빠께!(1-1977118)

 

동생 영희

지은 아빠에게 카드를 쓰고 있던 중이었어요. 지은 엄마, 동생, 영희에게는 편지를 써놓고 현주소를 모르므로 어디로 발송해야 할지 몰라 하고 있던 중이었고요. 오늘은 어쩌면 무슨 편지가 올지도 모르겠다는 이상한 예감이 스쳐갔지만 너무 드문 일이어서 무시해 버렸지요. 그러나 편지함에 내려가 보니 정말 지은 빠와 아버지로부터 편지가 왔군요.

 

소식전해 주신 것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런 사정 얘기를 들려주신 것 저에게 엄청 중요하고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누구에게서 아무소식도 없었지만 그렇지 않아도 어쩐지 걱정이 되어서 지은아빠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랬어요,

 

때로 말 할 수없이 마음이 안타깝고 애잔하여 그때마다 주님께 부탁드리고 습관적으로 맡기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소식이든지 숨기지 마시고 들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지은 아빠! 제가 발견한 것은 동생이 어떠하든 주안에서 제가 동생 영희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본래는 저에게 없었어요. 그러나 지금 아는 것은 제가 동생을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또 아는 것은 이 사랑은 제 것이 결코 아니고 주님의 사랑이고, 위에서 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라고 말씀한 로마서 5:5절과 똑 같아요.

 

지은아빠는 주님 안에서 참으로 귀하십니다. 저의 생명이신 주님의 아들이요 주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으로써 귀하고 동생의 남편으로써 소중합니다. 주님의 선물인 지은과 둘째 역시 너무나 소중합니다.

 

그러기에 앞으로도 동생과 지은 아빠의 사정을 알고 싶고 가족의 어려움과 아픔에 함께 동참하고 싶습니다. 부부간에 이 불화와 무질서에 대하여 저도 지은아빠와 영희와 함께 슬퍼하며 심히 울고 싶습니다.

 

, 그런데 이제 눈을 주님께 돌립니다. 주님을 바라봅니다. 거기서 화평케 하시는 분을 봅니다. <그리스도는 너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된 것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2:14-16).

 

지은 아빠! 걷잡을 수 없는 이 상황이 누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 사람 중 누구의 잘못 일까요? 물론 각각 잘못되고 아쉬운 부분들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 범인은 두 사람 중 누가 아닌 줄로 압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범인은 바로 사탄 마귀! 불화를 일으키고 무질서를 일으키고 이간하고 분리하여 파멸로 이끄는 영이 누구겠습니까?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트집 잡게 만듭니다. 아닙니다. 상대방이 아닙니다. 사탄마귀! 그 자를 증오하고 미워해야 합니다. 대적하고 쫓아내야 합니다!

 

▲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내 아내는 사랑하고 품어야 합니다.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고 이해해야 합니다.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내 아내는 사랑하고 품어야 합니다.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 불화의 상황이 근본적으로 영희와 지은 아빠에게서 기인된 것이 아닙니다. 경제적인 문제, 월급이나 수입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닌 줄 압니다.

 

이 불화는 영희와 주님과의 불화이고, 이 불화는 지은 아빠와 주님과의 불화이고, 따라서 영희와 지은아빠 두 사람 모두 주님과의 불화입니다.

 

서로가 옳다고 생각하고 서로가 상대에게서 잘못을 찾고 있는 동안에는 화목도 문제해결도 없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지은아빠가 먼저 주님과 화목해야하고 영희가 먼저 주님과 화목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 범인은 남편이나 아내가 아니라 사탄임을 직시하고 그 놈을 미워하고 증오하고 물리치십시오. 주께서 영접하시고 자녀 삼으신 귀한 아내를 사랑하시고 아내는 남편을 순종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주님의 목적 안에서 부부가 노력하고 힘써 조화를 이뤄내고 협력하여 주님을 섬겨야만 전도하시는 일도 의미가 있고 주님을 존귀하게 나타낼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혜의 근원이신 주님의 말씀과 각각 가까이 살아야 할 것입니다. 5:22절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28절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32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해서 말하노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그리고 부부 관계는 사랑의 관계입니다. 사랑은 상대에게 마음을 합하고 친밀하게 지내기를 좋아합니다. 상대에게 나를 나누어 줄 수 있는 것 얼마나 큰 은혜요 축복입니까? 만약 진심으로 주님께 충성한다면 충성하는 것이 부부간에도 자연스러운 것이 되지 않겠어요?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가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이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 상 얼마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의 절제 못함을 인하여 사단이 너희로 시험하지 못하게 함이라> 고전 7:3-5 <두 사람이 한 몸을 이룰지니라!> 두 사람은 이제 한 몸으로서 한 사람만 잘 되고 한 사람만 잘못되고 하지 않을 것이며, 두 사람이 다 잘 되거나 다 잘못되거나 할 것입니다.

 

귀한 지은 아빠! 서로 간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면서 서로의 뜻을 소통하고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와 친교시간을 갖지 않겠습니까? 처음부터 주님을 믿는다는 이유 하나로 둘이 결혼하였으니 주님이 중재자로 계시지 아니하면 결혼생활의 아름다움과 축복과 조화를 이루어 낼 수도, 유지하고, 발전할 수도 없습니다.

 

지은 아빠 그리고 영희, 서로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을까요? 절대 금물은 두 사람이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생각을 붙들고 되새김질하고 있는 동안에는 문제해결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이 나겠지만 그때마다 즉시즉시 ‘No, 그건 결코 아니야!’라고 부정하고 물리치고 대적하십시오.

 

각자가 주님 앞에서 자신의 잘못된 태도를 발견할 때 역사하실 것이고 문제 해결의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주님은 언제나 먼저 우리 자신을 발견토록 인도하십니다. 상대방이 얼마나 잘못을 하든지 간에 각각 실제로 내가 문제야, 나의 잘못이야라는 것을 인식하면, 그것이 축복의 시작이며,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 지은 아빠, 영희를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아마도 무관심, 실망, 불성실, 오해, 원망, 미움, 방치, 방관, 불평? 등 인지 모르겠습니다    

 

지은 아빠, 영희를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아마도 무관심, 실망, 불성실, 오해, 원망, 미움, 방치, 방관, 불평? 등 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님은 우리 안에서 죄를 미워하게 합니다. 세상에 속한 것들과 세상적인 방법을 싫어하게 합니다. 주님과 절친하게 지내게 되면 될수록 세상과 육에 속한 것들은 역겨워지고 주님 말씀의 가치가 소중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됩니다. 주님이 우리 안에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지은 아빠! 5:25-33 고전 7:3-5 벧전 3:2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이 편지의 내용을 저의 편지로 받지 마시고 주님 주신 말씀으로 받으실 수 있길 원합니다.

 

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두 사람이 서로 상대방이 어떻게 해야 된다고 요구하기보다, 상대방은 전적으로 주님께 맡기고, 나 자신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상대방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 것만을 겸손하게 살피고 각각 주님을 순종하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다음은 두 사람이 침착하게 읽도록 드리고 싶은 말씀들입니다. 4:6, 벧전5:5 벧전 3: 8-22 4: 1-19. 4:1-32 5:1-2. 3:6-18 4:1- 17.

 

이 편지 내용 가운데 동생에게도 해당되는 사항들이 있으므로 영희에게도 읽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의지함으로 모든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면서. - 베를린에서 처형드림.-

 

사랑하는 영희에게

 

오늘도 온 종일 너의 남편과 네 가족을 생각했다. 오가는 통근 길에 근무 중에 집에서도 네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9일 전에 편지를 썼으나 써놓고 며칠 지난 후 지은 아빠로부터 편지받았으며 한꺼번에 부치려다보니 늦어졌다. 두 아가들이 딸린 현재 너의 형편을 상상하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주님을 의지하고 반드시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

 

영희야! 원망하면 이 처지와 형편이 불행이요 감사하며 골3:1-3절 같이 위에 것을 생각하고 마 6:33절 같이 먼저 그의 나라의 의를 구하면 축복이요, 주님 안에서 성숙, 성장할 수 있는 학습현장이 될 거라고 생각해. 오히려 롬 8:28절 말씀 같이 모든 일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것을 확신한다.

 

먼저 내적으로 네 속사람을 변화시키신 다음 외적인 환경도 변화시켜 주시는 주님이시기에 미리 감사를 드린다. 주님은 너의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시고, 극진히 사랑하시며, 확실히 함께 하신다. 어린 딸들을 긍휼히 여기고 주님의 은혜로 양 부모 밑에서 그리스도의 순종을 배우며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께서 가장 합당한 사람을 너에게 보내셔서 아이들을 보살피게 해 주시기를 바라고. 주님과 가까이 하기를! 가까이 있으면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되지만 멀리 떠나 있으면 아무리 크게 소리치셔도 듣지 못할 것 아닌가?

 

영희야 지난번 집에 갔을 때 갖고 싶어 하던 물건들을 다 주지 못했는데 사실은 작년 그만 때 얼마안가 미국으로 갈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척 아꼈어야만 했다. 시간 나는 대로 많지 않으나 소포 붙이기를 원하고 내 고대기도 보내주고자 한다. 12월에 인편으로 보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주님의 축복을 빌며 이만 줄인다. - 베를린에서 너를 사랑하는 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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