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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나사로’와 마르다의 여동생
<스페셜>또 다른 마리아 ‘베다니 마리아’(3)
기사입력  2019/09/01 [02:43] 최종편집    피터 킹

 

마르다는 활동적인 반면에 마리아는 사려 깊은 성격

죽은지 나흘되는 오리비 나사로 예수께서 다시 소생

향유옥합 깨뜨린 마리아의 행한일 후대 영원히 기록

 

 

▲ 언니인 마르다는 실제적이고 활동적이었던 반면, 사려 깊고 내성적인 성격을 소유한 마리아는 영적으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생명의 생수! 마른 심령에

 

예루살렘에서 약 3km 떨어져 있는 베다니(Bethany)는 문둥병자와 소외된 사람들이 격리되어 사는 올리브산 기슭에 위치한 마을이었다. 이처럼 사회로부터 냉대 받은 베다니 마을에서 마리아는 마르다와 나사로와 함께 살고 있었다.

 

언니인 마르다는 실제적이고 활동적이었던 반면, 사려 깊고 내성적인 성격을 소유한 마리아는 영적으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마음속에 항상 메시야를 소망하던 마리아의 생활은 예수님을 만남으로 급격히 변화되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마리아는 메마른 심령에 생명의 생수를 공급받게 된 것이다.

 

마리아가 예수님 앞에서 향유 옥합을 깨뜨린 사건은 다음의 세 가지 장면의 변화를 연속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장면이다.

예수께서 자매되는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을 방문하셨을 때, 마르다는 대접을 잘하려는 마음에서 예수를 대접하는 일에 지나치게 신경을 썼다. 한편 마리아는 주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누가복음 10:38-39)

 

▲ 비탄에 잠긴 채 눈물을 토해내는 마리아의 호소는 예수님의 마음에 깊은 감동으로 다가와 마침내 죽은 자를 살리는 기적을 낳았다.  

 

두 번째 장면이다.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영적인 제자로서 신앙을 성숙시켜 가고 있던 마리아에게 그 믿음을 뒤흔드는 일이 발생하였다. 집안의 생계를 떠맡고 있는 오빠 나사로가 중병이 들어 죽은 것이다. 가장 역할을 하던 나사로의 죽음은 마리아에게 큰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의 성전 산에서 매우 가까운 올리브 산 동쪽 경사면에 있던 베다니에 있는 나사로의 집을 방문하셨다. 예수께서 도착하셨을 때, 마르다의 자매이며 마리아의 오라비인 나사로가 죽은 지 이미 나흘이나 되었다.

 

예수께서 와서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이라.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가깝기가 한 오 리쯤 되매 많은 유대인이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그 오라비의 일로 위문하러 왔더니”(요한복음 11:17-19)

 

비탄에 잠긴 채 눈물을 토해내는 마리아의 호소는 예수님의 마음에 깊은 감동으로 다가와 마침내 죽은 자를 살리는 기적을 낳았다. 이 사건을 통하여 마리아의 마음에는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과 부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

 

세 번째 마지막 장면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십가가에 매달리기 직전인 마지막 유월절에 앞서 제자들과 함께 다시 베다니에 와 계셨는데, 이번에는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계셨다.

 

 

▲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요한복음 12:1-3, 마태복음 26:6-7, 마가복음 14:3-4)

 

자신의 삶 속에서 구원의 역사를 펼쳐 보여주시는 주님께 마리아는 가장 귀중한 소유를 아낌없이 드림으로 감사와 믿음을 나타내었다. 예수의 예루살렘 죽음을 앞두고 베다니에 오신 예수님께 마리아는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주님의 머리와 발에 부음으로써 신앙고백을 대신한 것이다.

 

또한 이것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것이기도 했다. 예수님과의 교제를 통해 영적 통찰력이 배가된 마리아는 주님의 제자들조차 이해하지 못한 십자가 고난의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마리아의 행위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6:13),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셨다.

 

기름 부은 여인은 또 있었다.

 

요한과 마가와 마태가 보고한 위의 사건 즉, ‘베다니 마리아가 예수에게 기름을 부은 일은 누가의 7:36-40에 언급되어 있는 기름부은 일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시점과 장소에서도 상이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두 명의 여인이 각각 다른 장소, 다른 시간대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요한과 마가와 마태의 기록에서 요한복음만이 시몬의 집에 향유를 들고 간 여자가 마리아라고 정확히 설명한다. 하지만 3곳의 공관복음 기록 내용의 시점에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유절월 직전이라는 데는 모두 일치한다.

 

누가가 보고한 더 과거의 사건은 갈릴리 북부 지역에서 있었고, 나중 사건은 남쪽 유대의 베다니에서 있었다. 또한 더 과거의 사건은 한 바리새인의 집에서 있었고, 나중 사건은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서 있었다. 그 두 사건 사이의 시간 간격도 일 년 이상 된다.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누가복음 7:36-40)

 

1910년에 발간된 가톨릭백과사전에 의하면,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와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죄를 지은 여자와는 다르다고 설명되어 있다. 개신교 역시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와 그리고 죄를 지은 여자가 서로 각각 다르다는 입장이 훨씬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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