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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 서독으로 파견된 간호사의 ‘레터 수기’(43)
기사입력  2019/10/13 [00:23] 최종편집    임옥진

 

지난 세대를 회고해보면, 국민들의 지행합일적 헌신적 조국사랑은 부국강병의 초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만방에 한강의 기적을 알리는 힘찬 고동소리였다. 당시 서독에 간호사로 파견되어 노심초사 가족사랑과 불철주야 조국애를 불사른 레터 수기를 입수하여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지면을 생생하게 구성하여 주말 연재한다.(편집자주)

 

 

 

누나는 부활절을 맞아 약 4주동안 서독 본에 가서

정희네 가족과 함께 뜻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었어

 

사랑하는 병환아 하나님은 인간의 사고를 초월하니

인간의 관점에서 사색으로 판가름할 존재가 아니다

 

 

사랑하는 동생 병환에게(1-1979. 5. 28)

 

누나는 지난 4월 부활절 방학을 맞아 약 4주간 동안 서독 Bonn에 가서 정희네 가족과 함께 뜻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어. 본 대학 병원에서 나를 환영해 주어 하루 12시간씩 아르바이트로 밤 근무도 할 수 있었어. 그래서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구나.

 

▲ 누나는 지난 4월 부활절 방학을 맞아 약 4주간 동안 서독 Bonn에 가서 정희네 가족과 함께 뜻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어.

 

4월 말 칼리지에 돌아왔을 때 아버지와 너의 편지가 기다리고 있어서 정말 기쁘고 반가웠다. 바로 소식주고 싶었지만 네 주소를 기다려 보고자 보류하다가 마음이 급해져 약간의 시간을 내고 이 글을 쓰고 있구나. 주소를 모르니 이 편지가 오빠의 도움으로 네 손에 전달되기를 바란다.

 

이제 군에 입대한지 두 달 가까이 되는구나. 은행 휴직하고 입대한 것 잘한 일이라 생각되며 목표를 세우고 뜻을 잃지 않고 계속 분발하는 너의 장한 삶의 자세를 응원한다. 나는 네가 있어서 마음이 흐뭇하다.

 

군 입대 기간이 네가 뜻하는 대로 너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바른 방향을 체크하고 확인하며 최선에 도전하는 뜻 깊은 기간이 되기를 기원한다.

 

사랑하는 병환아, 우리 인간은 참 모순적인 것 같다. 실상은 영원을 사모하고 창조주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그 존재와 직면하지 않으려 하고 회피하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

 

▲ 창조주 하나님의 축복을 원하면서도 그분의 임재를 회피하려 든다.    

 

가끔 하나님의 도움을 원하기도 하지만, 또한 그 존재자체를 사고와 양심에서 지워버리고 부정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구나. 창조주 하나님의 축복을 원하면서도 그분의 임재를 회피하려 든다.

 

그러나 인간이 창조주와 아무상관 없이 살더라도 그분과 무관할 수 없고, 낯을 피할 수도 혼자 떨어져 나갈 수도 없다. 인간의 운명은 필연적으로 창조주의 수중에 놓여 있고 좌우되니 말이다. 사람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절대자를 무시하고 속일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귀의 그릇된 인도를 경계하고 그런 모순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완전무결한 생명의 원천이신 주 하나님께로 나아가서 그분이 주시는 자유와 특권을 누려야 되겠다.

 

무한한 존재인 하나님을 피조물인 유한한 인간이 주어진 이성으로 설명하려고 헛되이 노력하기보다 그분의 진리가 내 것이 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 짧게 쓰려 했으나 자꾸만 길어지는구나!

 

사랑하는 병환아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사고를 초월해 계신 분이기에 제한적인 피조물인 인간이 인간의 관점에서 사색으로 판가름할 존재가 아니니 어떠한 인본주의적인 그릇된 사고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란다.

 

오직 인간 삶의 교과서인 성경으로 돌아가서 그분의 영원한 척도, 완전한 기준에 너 자신을 맞추고 가장 든든하신 하나님께 자신을 맡겨 위탁하기를 빈다.

▲ 죄인 됨을 깊이 깨닫고 회개하고 그리스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죄용서 함을 받고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를 그분은 예수님의 의로 옷 입혀 주신다    

 

우리를 살리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위로와 삶의 에너지, 즐거움과 산 소망을 주심은 크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주 예수님의 보혈로 말미암았고 그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존전에까지 매순간 나아가는 것을 허락받았다.

 

죄인 됨을 깊이 깨닫고 회개하고 그리스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죄용서 함을 받고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를 그분은 예수님의 의로 옷 입혀 주신다.

 

하나님의 아들로 삼아 주시고 심지어 거룩하신 예수님과 동일시 시켜주신다. 예수님 되심이 너의 것이라고 선언해 주신다. 에베소서 2장을 보면, “성령님으로 인을 치시되, 이 사람은 이제 영원히 하나님 소유요, 나의 영광에 참예하는 자다!” 라고 찍어 주신다.

 

그 분은 한없이 친절하시고, 선하시다. 너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염려하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시고 계신지 네가 직접 체험하고 알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주님은 어떤 경우에든지 너를 무시하지 않으신다. 모른 체 않으신다.

 

주님은 너를 인정하시고 속속들이 이해하신다. 완전한 인격자로 대우해 주신다. 주님은 항상 어디든 언제든 네가 있는 그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 주시고 인자하게 도우신다. 아끼신다. 훈련하신다. (오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꾸짖지 아니하신다.

 

우주와 만민을 그 계획과 경륜에 따라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사자와 같이 여유롭고 의연하시며 초조하거나 당황하거나 불안해 아니하시며, 성급하지 않으시며, 무한한 인내와 절제로서 너를 다루신다. 너를 가장 유능하고 유익한 존재로 빚어 가시기를 원하시고 네 안에서 자신의 신성을 지어가시기를 원하신다.

 

주님은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보신다. 전체가 그 분께는 알려져 있다. 너의 최선의 삶의 설계가 그분께 있다. 주님은 너의 삶에 목적(purpose)과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주님은 네가 필요하고 너는 주님이 필요하다. 너는 그 분의 소유이다. 그분의 목적은 네가 그 분과 일치하고 연합하여 동행함으로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을 잃는 것 같지만 크게 얻는 것이다.

 

▲ 주님은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보신다. 전체가 그 분께는 알려져 있다. 너의 최선의 삶의 설계가 그분께 있다.    

 

그 분을 의존하면 후회가 없으며, 그 분을 믿고 신뢰하면 실패가 없으며, 그 분을 신뢰하고 순종함이 사나 죽으나 성공이다. 사랑하는 병환아, 누나는 너를 위해 간절한 마음이 있어 늘 기도하고 있다. 하물며 너를 구원하고 값 주고 사기위해 자기 목숨까지 바치신 주님의 기도와 염려는 어떻겠는지...? 그 분의 조건 없는 사랑, 눈시울 뜨겁게 감사한다.

 

지금 나는 두 주간 동안 어려운 시험을 치르는 고비를 앞두고 있구나. 이번 학기가 끝나는 즉시 바로 스위스에 가서 CEF Leadership Training Institute, 유럽어린이전도협회지도자훈련 코스에 임하게 되었다.

 

기간은 3개월간으로 7월 초부터 9월 하순까지며 그 코스가 끝나는 곧바로 2학년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혹시 그 기간 동안에 편지를 쓰려면 다음 주소로 보내면 빠르겠다.

 

Miss ok-jin Rim CEF Centre, Kilchzimmer CH-4438 Langenbruck Switzerland

 

너의 소식을 기대하며 주소 변경 시에는 알려주기 바란다. 축복하며 영육간의 번창을 비는 누나 씀. 영국 Swansea에서

 

추신: 내 친구 현숙을 찾아간 일 참 잘했다. 고마워! 편지 받아 보았고 앞으로도 서로 연락 가지기를 바라며 안부 전해다오!

 

 

임옥진 프로필

독일 베르린 자유대학병원 근무

英國 The Bible College of Wales 졸업

한국여자신학교 영어교수

<역저> ‘영적인 싱글

하나님의 능력과 연결되는 믿음

당신의 교회는 준비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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