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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 서독으로 파견된 임옥진 간호사의 인터뷰(3부)
기사입력  2019/12/18 [16:37] 최종편집    임옥진

남편과 영국 생활 하나님 섭리속 온전한 돌보심은혜

목사님 뜰에 방치된 소형스쿠터 기증받아 교통비 해결

 

채소과일가게 주인 록하르트가족 무료로 먹거리 제공

현관의 우편투입구 많은 액수 파운드 발견 은밀한 선행

 

 

1970년대 파독 간호사 생활을 담담히 회고하는 임옥진 여사    

 

남편의 영국 유학생활을 조력하면서 가는 곳곳마다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넘치도록 체험했다는데, 당시의 상황을 소급하여 생생하게 현장 중계하여 달라.

 

남편과 함께 다시 합류한 영국 생활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예비하심 여호와 이레의 흥미진진한 섭리속의 온전한 돌보심의 연속이었습니다.

 

▲ 남편과  함께

 

남편은 제가 거쳤던 아비 미션내리 잉글리쉬 스쿨’(Abbey Missionary English School)에서 영어를 배우며 기숙사 생활을 하였습니다. 학교장 발러리(Valerie)는 식사시간에 와이프인 저의 안부를 물으며 학비가 만만찮은데 잘 꾸려나가느냐?”고 궁금해 하셨다고 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근황을 전해주면서 학업과 함께 학교의 잔일을 하는 알바 자리가 혹시 있으면 하고 싶어요라고 하니, 지금은 자리가 없지만 기도해 보겠노라고 하셨답니다. 사실 우리는 전세금 200만원을 가지고 수속을 밟고 영국으로 떠나왔기에 돈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독일에서 근무할 때 부모님과 가족에게 모두 보내드리고 자신을 위해서는 남겨놓지 않아서 였습니다.

    

얼마 후 발러리는 학교 밖에서 혹시 기숙할 거처가 있으면 학비를 면제해 주고 싶다는 전례 없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면부지의 도시 런던에서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영국인과 결혼하여 런던에 사는 친구 선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친절한 선임과 남편 케빈은 요즘은 학비를 얼마나 내세요? 그렇게 많은 돈을 어떻게 내세요?”라고 묻자 남편이 발러리 교장이 한 말을 전하니 그들은 우리는 상관없으니 혹 괜찮으시다면 우리 거실에서 지내도록 하세요. 한시적인데 서로 좀 불편하면 어때요?”라며 아주 적극 권유하였습니다.

 

 

그 친절한 권유를 받아들여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등교를 하게 되면서 선임과 케빈의 호의가 너무나도 고맙게 여겨졌답니다. 어느 주일 영국인과 결혼하여 런던한인교회에서 시무하시는 김북경 목사님 댁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김목사님은 당시 영국 교회를 인수하여 리모델링을 하는 중이었으므로 며칠간 도울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댁 뒤뜰에 방치된 모패드라고 부르는 49cc 스쿠터를 발견하게 된 남편은 이것은 누가 탑니까?” 하니 필요하세요? 즉시 이전해 드릴게요.”라고 하셨답니다. 영국은 교통비가 비싼데 모패드로 움직이니 런던 시내를 가로지르는 먼 길을 일주일에 유류비 1파운드로 교통비도 완벽히 주님께서 해결해 주셨습니다.

   

▲ 오크힐 침례교회의 수석장로님이신 저어맨(German)씨 가정에 초대되어      

 

부모님을 독일에 모셔드린 후 저는 딸과 7월 중순 영국으로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그 동안 앞서 말씀드린 아비(Abbey)학교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런던 동북부에 있는 오크힐 침례교회를 방문하게 되었고, 그 곳의 수석장로님이신 저어맨(German)씨 가정에 초대받아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저와 제 딸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저어맨 장로님네는 친구 선임 집이 협소하니 일단 우리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본인의 장모님이 2주 동안 북아일랜드 친정에 가시니 그 빈 방을 우선 쓰자는 것이었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우리는 2주 이내에 가족의 다음 거처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주일 예배가 끝난 후 우리 딸 또래의 아들 다니엘과 딸 한나를 가진 젊은 부부가 우리에게 다가와서 많은 관심을 보이며 식사자리에 초대해 주었습니다.

 

오크힐 칼리지의 주방장인 토니와 간호사 질리안 부부는 무척 친절하고 신실한 크리스천들이었습니다. 만나자 마자 오래전부터 서로 잘 알고 지내던 친한 친구마냥 우리는 온갖 대화를 격의 없이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2주 후에는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초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토니의 집에 있게 되면서 오크힐 칼리지에서 열리는 행사에 상차림과 주방의 알바도 할 수 있게 해 주고 토니 주변의 사람들과 즐거운 만남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곳 저어맨 장로님과 토니와 질리안 집에 있는 동안 그 분들의 친절한 주선으로 부모님을 모실 수 있었고 런던을 구경시켜 드리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정말 꿈만 같다고 감격해 하시고 모두에게 너무나도 고마워하시고 행복해 하셨습니다.

    

▲  WEC(세계기독 선교회)의 챨스 스터드의 후계자인  '놀만 그럽'(Norman Grubb)1924년 웨일스 신학대학의 설립자 리스 하우월즈의(Rees Howells) 중보기도자(Intercessor) 라는 유명한 책을 썼습니다.   

 

 

▲ 1924년 웨일스 신학대학의 설립자 리스 하우월즈(Rees Howells)   

 

남편은 짧아서 아쉽지만 3학기를 공부하고 스완지의 웨일스 신학대학(The Bible College of wales)에서 한 해를 수학하게 됩니다. 전원이 기숙생활이라 남편은 기숙을 하지만 저와 딸의 거처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염려가 많았습니다.

 

학교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는데 누가 보자고 하여 가보았더니 그 학교 여학생 바르바라였습니다. “거처를 구하는 광고 들었어요. 내가 여기서 기숙하니 내 방이 비어 있어요. 괜찮으시다면 가시면 됩니다. 부모님들도 승낙하셨어요.” 기특하고 예쁜 아가씨였습니다.

 

바르바라의 거주지인 웨일스의 텀블은 광산지역으로 수상 마가렛트 대처 재임 시 5년 동안이나 광부파업 중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내는 소액의 집세도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변에 광부인 그분들의 자녀들과 가족이 여럿이 살고 있어서 그들과 아름다운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떨어져 있지만 돈독한 우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남편은 장로교 목사님들을 배출하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유니온 테올로지칼 칼리지'(Union Theological College)로 가게 되었습니다    

 

 

▲ 남편이 수학한 유니온 테올로지칼 칼리지 교수 부부들과 함께   

 

여기에서 일 년 후 남편은 장로교 목사님들을 배출하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유니온 테올로지칼 칼리지’(Union Theological College)로 가게 되었습니다. 스위스에서 알게 되어 절친한 저의 친구가 된 마가렛트와 베츄리스 가족의 권유가 컸습니다. 입학허가서를 받고 베츄리스의 집 뉴리에서 멀리 떨어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벨파스트에서 우리 가족의 거처를 찾아야 하니 막막하였습니다.

 

어느 날 베츄리스가 동양선교회인 OMF(중국 선교의 초석을 놓은 허드슨 테일러가 설립) 선교 모임에 같이 가자고 하여 참여하게 됩니다. 강사는 한국말을 잘하는 미국인 로더데일 선교사로 부산에서 오랫동안 선교하셨다고 하셔서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라는 그분의 질문에 아무런 기대도 없이 지나가는 말로 그간 상황을 얘기했습니다.

 

로더데일 선교사님은 북아일랜드 담당자에게 미스터 최의 가족이 집을 찾고 있답니다. 혹시 그런 집이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북아일랜드 담당자는 아 네! 그래요? 아프리카에 파견교사로 가게 되어 자기 집에 살아 주기를 원하는 사람이 예전에 있었긴 한데, 지금도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 베츄리스와 함께 오랜 친구 제니퍼 부부를 방문하여. 핸리와 제니퍼 부부, 베츄리스, 옥진.  

 

 

▲ 우리에게 3년 동안 집을 빌려준 집주인 오우(Orr)댁을 방문하여  

 

예상 밖에 정말, 며칠 후 연락이 왔습니다. ‘그대로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벨파스트에서 12km 떨어진 뉴타운아스(Newtownards)에 실비로 주당 10파운드를 지불하고 앞뒤로 정원이 딸린 아름다운 이층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깜짝 놀랄 일인데, 그 보다 더 갚진 것은 뉴타운아스에서 만난 귀한 분들입니다. 그 집을 맡아 관리하는 미스터 카원가족은 우리를 극진히 대해 주었습니다. 이후로 영국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아니 지금도 여전히 가족처럼 아주 절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  저의 절친인 마가레트

 

 

▲  에셀 카원(왼쪽)과 에셀의 세 자매들을 방문하여 조카와 함께 

 

 

▲  카알라일 가족은 자주 우리를 식사자리에 초대하여 우의를 다졌습니다. 이것은 20128월 방문했을 때 모습. 아들 스티븐 부부, 남편 스탠리, 사위 마르크, 우리 부부, 샐리

 

우리가 그 집에 도착한 날 저녁 초코릿케익을 만들어 와서 환영해 준분이 있는데, ‘샐리 카알라일입니다. ‘카알라일가족은 지극 정성으로 우리를 돌보시고 더할 나위 없이 친하게 지내 주셨으며, 지금도 여전히 끔찍이 여겨주십니다.

 

이 분들은 카원 가족처럼 그린웰스트리트 장로교회’ (Greenwellstreet Presbyterian Church)의 멤버들이십니다. 그린웰스트리트 장로교회에는 우리를 사랑하시던 많은 분들이 계셔서 지금도 잊지 않고 서로 연락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 교회 채소과일가게 주인 록하르트가족은 매주 목요일 정규 배달시간에 우리 것도 챙겨서, 약간 시든 채소와 과일, 감자를 담은 상자를 공부하는 3년 내내 성실하게 무료로 배달해 주었습니다. 그 외 많은 분들이 교회 행사나 모임에도 함께 하며 친절하게 끼어 주고 경제적으로 소리 없이 은밀하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  야채과일 가게주인 '록하르트 가족'을 집으로 초청하여 

 

 

▲  그린웰스트리트 장로교회에는 우리를 사랑하시던 많은 분들이 계셔 지금도 잊지 않고 서로 연락을 나누고 있습니다    

 

한 번은 현관의 우편 투입구에 무거운 느낌의 우편물이 떨어져서 가서 열어보니 많은 액수의 파운드였습니다. 얼른 문을 열고 달려 나가 보았지만 승용차는 코너를 돌아 사라져 버렸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해서 누구인지 지인들을 통해 여기저기 수소문해 보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고 우리처럼 놀라워하기만 하였습니다. 봉투 안에는 8장씩 7묶음의 돈이 들어 있었습니다. 숫자 8은 성도우애, 7은 완전하신 하나님이란 의미를 담아서였습니다.

 

두 번이나 그런 놀라운 일이 있었는데 지금도 모르며 이분들의 보배로운 선행을 하나님께서 은밀한 중에 보시고 기도드린 대로 반드시 넘치게 갚아 주셨으리라 믿습니다. 카원 가족은 심지어 귀국 편 비행기 표까지 몰래 사놓고 여행사에 가서 찾기만 하라고 하였습니다.

 

같은 도시에서 남편과 같이 수학하던 헤이스팅스 맥인타이어밥 알러리는 매일 칼리지까지 카플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전직 과학교사였던 헤이스팅스는 신학공부를 마치고 25년 이상 기쁘게 목회하고 은퇴했으며, 지금까지도 그 부부와 매우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  남편의 의 동창인 헤이스팅스의 집에서 며칠을 지내며 동창 리챠드 부부를 초대하여 함께   

 

영국에 유학하는 동안 아들까지 선물해 주시고 돌보게 해 주셔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이처럼, 영국에 있는 46개월 동안 그곳에서 학비와 생활비 일체를 조달해 주시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큰 사랑을 받게 하셨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것을 약속이 있는 (10계명 중 인간에게 해당되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에베소서 623절의 약속의 말씀이 문득 기억났습니다. 말씀대로 실행하시고, 매순간 연속적으로 보상하신 것이 아닌가? 실감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약속하시고 그 약속의 말씀들을 지키시는 기적같은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돌아보면 우리 모든 사람에게 베푸신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제게도 이처럼 베풀어 주셔서 무한히 감사드립니다.제4부에서 계속됩니다.)

 

    

임옥진 프로필

 

독일 베르린 자유대학병원 근무

英國 The Bible College of Wales 졸업

한국여자신학교 영어교수

<역저> ‘영적인 싱글

하나님의 능력과 연결되는 믿음

당신의 교회는 준비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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