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광고
내가 무척 편하면, 누군가 엄청 힘들다
<이춘명 칼럼> 택배 기사님 ‘미안합니다’
기사입력  2020/03/30 [15:23] 최종편집    이춘명 칼럼니스트

10시 넘어서도 꼭 배달해 주는 책임감!

  

▲  이춘명 칼럼니스트

현관 앞에 무거운 것을 내려놓으며 허리를 펴는 짧은 숨소리를 들었다. 택배가 도착했다. 기사님 미 안 합 니 다생필품까지 주문 배송하는 생활로 바뀌었다.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에 다녀서 수시로 마트에 갈 시간이 부족하다.

 

현재 손주를 둔 입장에서 두 달째 입학 연기로 아동을 동반하고 두 정거장 거리로 가서 장을 보는 일은 쉽지 않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무거운 부피로 사고 있다. 이제 잘 걷는 아이 손을 잡고 왕복 거리를 버스를 타고 가거나 도보로 가기도 한다.

 

좋은 물건을 싸고 빠르게 살 수 있고 배송 시간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 까지 해주어서 편리하다. 새벽 배송이 올 때는 급히 필요한 것을 유용하게 받았다. 3년째 사는 곳에 한 두 명의 기사분이 단골로 눈인사를 할 정도로의 이용객이다.

 

착불이 있을 때 퇴근 후에 입금해도 이해해 주는 믿는 고객이다. 남자가 들어도 무거운 물건을 두 팔로 들고 와서 출입문 비밀 번호를 누르고 계단을 다 올라와 현관 앞에 놓고 도착 인증 샷을 찍어 메시지를 보내는 친절함에 늘 미안했다.

 

과로사로 기사분의 안타까운 기사를 보았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가슴이 뜨끔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에 산다. 쌀과 생수는 주문하지 않았지만 액체와 캔, 병들의 많은 종류를 주문했었다. 쌀보다 물보다 더 무거울 때가 많았다. 착불비 5천 원 이상이면 그 무게 이상이다.

 

택배 트럭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그 한 가지로 다행스럽다. 어느 곳에서는 주차도 반대 한다는 사람도 있다고 해서 안타까웠다. 도착 예정 시간을 보내주면 미리 공간을 둘러보고 편의를 봐주려고 하는 것이 기사분에 대한 마음의 표시가 된다.

 

가끔 도착 시간보다 늦게 감감 무소식일 때 언제쯤 오냐고 재촉했던 일이 부끄러웠다. 조금 늦으면 어때서 그랬을까? 10시 넘어서도 꼭 배달해 주는 책임감으로 근무하는 분에게 이제서라도 인사한다. 미안합니다.

 

학교 급식 업체의 재고 물량이 할인 특가로 판매가 올라왔다. 제주 특산물 과일과 다른 지방의 부식 재료 야채와 채소 2박스를 신청 했다. 박스 당 고정 금액으로 내용물은 조금씩 다르지만 유기농 식품을 원가로 택배비 없이 처분하는 행사이다. 강원도 감자는 박스 당 5천원인데 마스크 5부제보다 사기가 힘들어서 여러 번 접속 하다가 실패해서 포기했다.

 

각각 다른 지방에서 10kg씩 주문을 했는데 기사분이 계단으로 올 것을 생각하니 필요해서 샀으나 미안했다. ‘먹고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사는 거야라고 스스로 이론을 맞추지만 무거운 것을 허리와 무릎, 어깨, 팔이 아프게 문 앞에 놓고 갈 기사 분을 생각하니 뭉클함이 오른다. 어느 곳에 아기 천사가 기사분 드시라고 음료수와 간식과 응원의 글을 써 놓은 것을 보았다. 아이보다 못한 성인으로 마주칠 때마다 공손히 인사한다. 미안합니다.

 

 


 

한 박스가 오면 일주일을 버텼다.

 

입학과 개학이 5주 연기되어 종일 아이와 집에서만 지낸다. ‘퇴근 후 곧장 집으로 가세요. 되도록 집에 머무르세요. 최소 2주간 더 외출 자제 하세요.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 하세요를 착실히 지키면서 집밥을 세끼 먹고 있다.

 

전기와 수도를 더 많이 쓴다.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할 수 없습니다의 푯말이 붙은 식당에서 포장이나 배달 주문으로 매식을 하여 식비도 많이 든다. 시켜 먹는 것도 질리게 되어 시간을 때우기 위해 지루해 하는 아이와 같이 하는 음식 만들기로 수시로 재료를 택배 주문하고 있다. 한 박스가 오면 일주일을 버텼다.

 

두 달 동안 여러 회사의 여러 명의 기사분이 와 주었다. 비대면 배송으로 예민한 시기를 서로 지내고 있다. 어쩌다 문 근처에 있다가 도착하는 소리가 나도 예전처럼 문을 열고 나서기가 주저되는 요즘이다. 주문 완료, 도착 완료의 상품명을 보고 기사분의 신음 소리와 발소리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짐작한다.

 

마스크를 꺼내 나가려고 하면 어느새 건물 밖으로 가버린 적도 있다. 다행히 문을 빠끔히 열고 고개를 내밀고 수 고 하 셨 습 니 다하고 큰소리로 계단을 향해 인사하면 어떨 때는 윗층에서 어떨 때는 아래층에서 !” 하고 대답을 해준다.

 

그 목소리가 평소와 같으면 오늘은 덜 힘들었구나 한다. 그 목소리가 짧고 작으면 많이 고단 했구나 걱정이 앞섰다. 가정 돌봄이 길어지면서 가족이 직장으로 나간 시간 먹거리를 구입하는 방법은 택배를 이용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매일 저녁 클릭하게 되는 습관이 되었다.

 

무료 배송을 찾고 구매 할인 특가를 찾고 기획 상품을 찾는다. 기본 금액에 맞추기 위해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것까지 쉽게 터치 한번 하면 문 앞에 와 있다. 자고 일어나면 와 있다. 싱싱함이 기다리고 있다. 생활 방식이 그렇게 바뀌었다. 내가 편하면 누군가는 그렇게 힘들다.

 

아침 8시가 되면 택배 트럭이 골목에 들어온다. 문을 열면 물건이 가득 차 있다. 정리해서 내려 싣고 끌고 집집마다 뛰어 달리고 올라가고 내려가는 모습을 매일 본다. 전화 통화를 하며 확인한 바쁜 모습을 매일 본다. 몇 몇 단골 기사분을 만나면 수 고 하 십 니 다인사한다.

 

이용객으로 인사하는 것 밖에 배려할 방법이 없다. 이용을 안 할 수도 없고 크고 무거운 것을 자주 주문하게 될 때 우연히 만나면 길에서라도 받아오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기사분의 일정에 방해 될까 지나치고 왔던 적이 많았다. 주차장에서 시동 소리가 나면 반가웠다.

 

화장실도 걱정스러웠다. 목이 마를 때는?

 

화장실도 걱정스러웠다. 목이 마를 때는 어떻게 참을까 했다. 늦은 점심때는 운전대에 앉아서 컵라면을 먹는 것도 여러 번 보았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는 못했다. 만날 때 마다 안전 운전 하세요. 천천히 오세요 라는 짧은 인사말을 전했을 뿐이다.

 

배송 업체의 서비스 방법도 각 각 다르다. 출발 전에 어떤 물건이 언제쯤 도착 예정이라고 보내 준다. 도착지점에 대한 의견과 안내를 자세히 보내 준다, 도착 후 물건 확인을 보내는 풀 서비스 만점인 곳도 있다. 저장 번호에 택배 기사분마다 다른 연락처가 늘어나고 있다.

 

반조리 식품과 즉석 식품들도 개수가 많으면 무겁다. 가루 종류와 샴푸, 세제. 세탁용품도 무겁다. 우유도 무겁다. 맛있게 먹고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때마다 기사분의 노고에 깊은 인사를 마음속으로 보낸다. ‘수 고 하 셨 습 니 다

 

신축 건물 단지에 산다. 주소도 비슷비슷, 건물명도 비슷비슷. 동호수도 비슷비슷하다. 1동 물건이 2동으로 오기도 했다. 앞 건물 2층 물건이 우리 집 앞에 놓여 있기도 했다. 으레 우리 것이겠지 하고 무심히 뜯다가 이름을 확인하고 수령인에게 전화를 해서 찾아 가게도 했다.

 

기사분에게 연락도 했다. 근처에 있으면 돌다가 와서 가져갔다. 멀리 갔으면 돌아가는 길에 꼭 와서 다시 돌려받았다. 한두 번 택배 물건이 분실된 경우도 있었다. 문의하면 다시 찾아다 준 적도 있었다. 오늘도 문 앞에 서너 개가 쌓여 있다. 언제 다녀갔는지 집안으로 들고 들어오면서 누구인지 조심히 하루 일과를 마치기를 바라며 다시 마음속으로 인사를 했다.

고 맙 습 니 다

 


원본 기사 보기:해피! 우먼
광고
ⓒ 모닝선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밴드 밴드 구글+ 구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서울>
* 강남구 * 강동구 * 강북구
* 강서구 * 관악구 * 광진구
* 구로구 * 금천구 * 노원구
* 도봉구 * 동대문구 * 동작구
* 마포구 * 서대문구 * 서초구
* 동구 * 성북구 * 송파구
* 양천구 * 영등포구 * 용산구
* 은평구 * 종로구 * 중구
* 중랑구
<수도권>
* 고양시 * 광명시 * 광주시
* 구리시 * 군포시 * 김포시
* 남양주시 * 동두천시 * 부천시
* 성남시 * 수원시 * 시흥시
* 안산시 * 안성시 * 안양시
* 양주시 * 오산시 * 용인시
* 의왕시 * 의정부시 * 이천시
* 파주시 * 평택시 * 포천시
* 하남시 * 화성시
 
 
 
 
* 경기 * 강원 * 경남
* 경북 * 충남 * 충북
* 전북 * 전남 * 제주
 
 
광고
광고
* 청와대 * 감사원
* 국가정보원 * 방송통신위
* 국무총리실 * 법제처
* 국가보훈처 * 공정거래위원회
* 금융위원회 * 국민권익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기획재정부
* 국세청 * 관세청
* 조달청 * 통계청
* 교육부 * 외교부
* 통일부 * 법무부
* 대검찰청 * 국방부
* 병무청 * 방위사업청
* 행정안전부 * 경찰청
* 해양경찰청 * 문화체육관광부
* 문화재청 * 농림축산식품부
* 농촌진흥청 * 산림청
* 산업통상자원부 * 중소벤처기업부
* 특허청 * 보건복지부
* 환경부 * 기상청
* 고용노동부 * 여성가족부
* 국토교통부 * 철도청
* 해양수산부 * 소방청
* 국가보훈처 * 대통령경호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많이 본 뉴스
* 미래통합당 *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당 * 정의당
<방송사>
* KBS * MBC * SBS
* CBS * EBS * 경인
<신문사>
* 조선 * 동아 * 중앙
* 한국 * 국민 * 경향
* 서울 * 문화 * 내일
* 한겨례 * 매경 * 한경
<방송>
* 자유북한방송 * 자유조선방송
* 자유아시아방송 * 열린북한방송
* 북한개혁방송 * 통일방송
* 동포사랑
* 전국경제인연합회 * 대한상공회의소
* 한국무역협회 * 중소기업중앙회
* 한국경영자총협회 * 전국은행연합회
* 중소기업진흥공단 * 중소기업청
* 신용보증기금 * 기술보증기금
* 중소기업 정책자금 * 한국 엔젤투자협회
* 한상네트워크 * 코트라 홍콩무역관
* 홍콩한인 상공회 * 중국 한국상회
* 한중협회 * 한중민간경제포럼
* 중국 거시정보망 * 차이나코리아
<포탈>
* 바이두 * 소후닷컴
* 왕이닷컴 * 시나닷컴
* 텅쉰왕 * 텐센트
* 위챗
<전자상거래>
* 알리바바 * 한국관
* 텐마오 * 한국관
* 타오바오 * 알리페이
* 알리익스프레스 * 쑤닝이거우
* 웨이핀후이 * 징둥상청
* 뱅굿 * 미니인더박스
* 올바이 * 1688 닷컴
<언론>
* 인민일보 * 신화통신
* 환구시보 * 중앙TV
<은행>
* 공상은행 * 건설은행
* 농업은행 * 중국은행
* 초상은행
 
 
* 경실련 * 참여연대
* 한국소비자원 * 한국소비자연맹
* 소비자시민모임 * 소비자상담센터
* 소비자피해신고 * 녹색소비자연대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 주부클럽연합회 소비자고발센터
 
 
 
 
* 가톨릭대 * 건국대 * 경기대
* 경희대 * 고려대 * 광운대
* 국민대 * 동국대 * 명지대
* 삼육대 * 상명대 * 서강대
* 서경대 * 서울대 * 성균관대
* 세종대 * 숭실대 * 연세대
* 외국어대 * 중앙대 * 한성대
* 한양대 * 홍익대
* 서울교육대 * 서울산업대
* 서울시립대 * 한국체육대
* 방송통신대
 
 
 
 
<은행>
* 한국은행 * 국민은행 * 우리은행
* 신한은행 * 하나은행 * 외환은행
* 기업은행 * 씨티은행 * 제일은행
* *HSBC * 경남은행 * 대구은행
* 광주은행 * 부산은행 * 전북은행
* 제주은행 * 농협 * 수협
* 신협 * 새마을 * 우체국
* 산업은행
<카드사>
* 비씨카드 * 삼성카드 * 현대카드
* 롯데카드 * 국민카드 * 우리카드
* 신한카드 * 농협 * 씨티카드
 
 
 
 
* 서울대병원 * 연세대세브란스
* 고려대의료원 * 삼성서울병원
* 삼성의료원 * 경희의료원
* 한양대병원 * 인제대백병원
* 가톨릭중앙의료원 * 이화여자대의료원
* 하나로의료재단 * 서울적십자병원
* 원자력병원 * 한국산재의료원
* 차병원
 
 
 
 
* 로엔 * SM * YG
* JYP * B2M * CCM
* YMC * DSP * GYM
* 큐브 * 스타십 * 빅히트
* 울림 * 티에스 * 티오피
* 젤리피쉬 * 스타제국 * 플레디스
* 엠에스팀 * 페이스엔 * 벨액터스
* 쟈니스 * IOK * 쇼브라더스
 
 
 
 
* CJE&M * 인디스토리
* 쇼박스 * 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