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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가슴 배어지는 어떤 몸짓”
(POET VIEW) 林 森 그대의 바람이 되어
기사입력  2020/06/03 [00:14] 최종편집    림삼/ 시인

 

  

 

 

 

 

▲ pixbay.com          








 그대의 바람이 되어   

 

 

 

   

 林  森

 

 

 

바람이 불어

한숨 가득 들어차는 어떤 내음,

시린 가슴 불어오는 어떤 비명,

온 누리에 배어지는 어떤 몸짓,

 

 

해서 정신없이 이어지는 굴레, 인연, 그대, 고별....

이젠

그 모든 것 떨치고

그냥 바람이 되고 싶다

 

 

한 줄기 바람으로 훨 훨

세상 끝 자유롭게 휘돌고 싶다

 

 

고독하지만 외롭지는 않고,

보이지 않지만 전부를 감싸고,

많은 것을 들려주지만 자기 생각은 말하지 않는

 

 

그런 바람으로 살고 싶다

그 바람으로 영 영 살아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부서지는 바람으로,

바람이 되어

    

 

 

詩作 note 

인간이 위대해지면 위대해질수록 매도의 화살을 맞기 쉽게 된다. 소인에게는 매도의 화살조차 좀처럼 오지 않는다.” 19세기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한 말이다. 물론 매도의 화살을 맞는다고 그 사람이 위대한 인물이라는 건 절대 아니지만, 큰 사람이 되면 될수록 여기저기서 공격이 들어오기 마련인 건 확실하다. 그리고 진정으로 큰 사람은 그런 지근거림 정도는 가볍게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일전에 어느 절을 잠시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 절의 주지 스님이 이런 말씀을 필자에게 해주셨다. “말과 생각으로 진리를 파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 화두로 간절한 의심을 갖고 살면 그것 자체로 값진 삶이 되는 겁니다.” 정도를 걷는다는 게 밝은 대낮에 큰 길을 따라 걷는 것처럼 확연하게 구분되는 건 아닐 것이다. 내가 걷는 그 길이 옳은 길인지를 끝없이 의심하게 되는 건 당연한 노릇이다. 하나 그런 의심을 꾸준히 가진 채 옳은 길인지를 탐색한다면, 옳은 길로 갈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지 않을까?

 

어쩌면 정도를 걷는다는 건 예측이나 과정이라기보다는 결론일 것이다. 지나고 봐야 자신이 정도를 행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거다. 그러니 그 과정 중에 어떤 확신을 가지길 바라는 건 미래를 예언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다만, 어떤 일을 하던 도중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 또한 최선이 되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가 행할 도리인 것이다.

 

예전에 한국 예비군들의, 인접한 3국에 따른 전쟁 발발 시 자발적 참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었다. 그 조사에 나온 상대국은 북한, 중국, 일본이었다.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북한과의 전쟁 시 예비군들의 자발적인 입대 희망률은 50%를 조금 넘긴 정도였고, 중국과의 전쟁 시에는 65%였다. 그런데 일본과의 전쟁 때는 자발적인 입대가 80%를 넘어 거의 90%에 육박했다.

 

꽤 오래 전의 여론조사인 터라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수치들이 달라졌겠지만, 적어도 상대국에 따라 자발적인 입대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다를 것이며, 그 중에서도 일본과의 전쟁 시 가장 높은 참전율을 기록할 거라는 건 그리 어렵지 않게, 확신에 가깝게 예측을 할 수 있을 터였다. 그와 같은 여론이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을 일본에서 찾든, 한국에서 찾든, 중요한 건 한국인들에게 일본에 대한 경쟁 심리와 승부욕, 그리고 과거사에 묻어 있는 굴욕을 갚고 싶은 심리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걸 통틀어 반일 감정이라고 부르는 건 오해의 소지가 다소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친일감정은 아니니, 한국 국민들에게 반일 감정은 본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여겨진다. 사람이 스스로 하고 싶어 하면서 재능도 갖추고 있는 일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면 그건 굉장한 행운일 것이다. 세상 많은 이들이 바랐던 게 아닌 일을 하며, 꿈과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하기도 하고, 반대로 바랐던 일을 하지만 그 일에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달아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한다는 걸 생각하면 분명 그렇다.

 

그런데 가끔 하고 싶으면서 재능도 있는 일을 두 가지나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고민이 있으니, 어느 일을 해야 할지, 혹은 어느 일을 주된 일로 해야 할지를 선택하는 고민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100퍼센트 만족스러운 인생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배 부른 고민일 것이다. 어차피 세상사는 천태만상이고, 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각각 다른 모양으로 존재하는 것이니 이 얼마나 복잡하고 오묘한 세상의 배합인가?

 

작금의 언론을 시끄럽게 하는 위안부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여당의 추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한 여성의 공방전을 보면서 심한 자괴감과 모멸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세부적으로, 멋진 제목의 단체 활동 중에 어떤 잘못과 실수가 숨겨져 있었던 건지, 그리고 목청 높여 항변하는 그녀는 대관절 어떤 열의와 진실을 얹어 실천에 옮겼던 건지, 그 구분은 명확하지 않다. 솔직히 오랜 기간 동안 온 정열을 바쳐 할머니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자부하면서, 향후 떳떳하게 의원의 책무도 다 감당하겠노라고 포부를 밝히는 그 여성이, 이 시대가 배출한 위인 중에 한 명인지는 잘 모르겠다.

 

은근히 제 식구 감싸기를 하면서 검찰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측의 의견도 있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결국 예상하고 있는 시나리오 이외에는 아무 것도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크던 작던 지금까지의 모든 역사가 승자의 것이었고, 그것은 인류가 이룩한 빛나는 현실의 업적을 이루는 토대였다. 그렇기에 소수의 진실은 묻히기 마련이었고, 그렇게 지나고 흘러간 진실들은 거름이 되어 새로운 진실을 만들어내는 조각이었을 뿐이다.

 

때로는 억울하고 참담한 피해를 입으면서 공정하지 못한 처분에 분개하기도 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몸부림도 쳐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약자들의 목소리는 망각이라는 괴물에게 잡아먹히고, 결국 개인적인 입장으로 치부되어 썩어가는 게 인지상정이다. 돌고 도는 윤회의 바퀴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오늘이라는 시점이, 과연 한참 지난 뒤에도 당장에 느끼는 소중함이나 긴박함처럼 여겨질 리가 없다는 건 당연한 진리 아니겠는가?

 

고향에 계신 부모 형제 동포여! 더 살고 싶은 것이 인정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택해야 할 오직 한 번의 가장 좋은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나만,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다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나와 내 가족의 미래보다 조국을 선택했습니다. 백년을 살기보다 조국의 영광을 지키는 기회를 택했습니다. 안녕히, 안녕히 들 계십시오.” 이 내용은 윤봉길 의사의 유서 중에 있는 글이다.

 

그는 1932429, 일본의 천장절전승기념 축하식단상에 수통형 폭탄을 투척하고 자결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고 일본군에게 체포되었다. 그가 두 아들에게 쓴 유서의 내용에는 이런 글도 있다.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으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의 교양으로 성공자를 동서양 역사상 보건대 동양으로 문학가 맹가가 있고, 서양으로 불란서 혁명가 나폴레옹이 있고, 미국에 발명가 에디슨이 있다. 바라건대 너의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 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 좀 더 살펴보자. 윤봉길 의사의 어록 중 한 글귀이다.

 

사람은 왜 사느냐? 이상을 이루기 위하여 산다. 보라, 풀은 꽃을 피우고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나도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다짐하였다. 우리 청년 시대에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더 한 층 강의(剛毅)한 사랑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나의 우로와, 나의 강산과, 나의 부모를 버리고라도 그 강의한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이 길을 택하였다.”

 

왠지 모르게 고개가 숙여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비단 윤봉길 의사 말고도 얼마나 많은 우리의 선열들이 순국을 하고, 거룩한 뜻을 세상에 흩어 뿌리며 산화해 갔던가? 그렇게 고귀한 의지와 영원한 유산을 밑바탕 삼아 건설한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인데, 이 나라가 몇몇 소인배들의 치부와 영리를 위해 이용당하고 권세와 권력을 위해 희생당하면서도, 아무런 생각조차 없는 게 인심이라 한다면, 어쩌면 오늘의 일은 후손에게 씻지 못할 치욕의 역사를 계승하는 폭거로 기록될 지도 모를 일이다.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지만,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너머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한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이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산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른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누구도 모른다.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천국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 모든 것이 다 가까이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한다.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도 내가 결정한다. 또한, 상처를 지킬 것인지 말 것인지도 내가 결정한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이다.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고,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 거칠게 말할수록 거칠어지고, 사납게 말할수록 사나워진다. 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된다. 농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논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벼가 잘 자라는 줄 안다. 하지만 논에 항상 물이 차 있으면 벼가 부실해져서 작은 태풍에도 잘 넘어진다. 그래서 가끔씩은 물을 빼고, 논바닥을 말려야 벼가 튼튼해진다.

 

우리 삶의 그릇에도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물을 비워야 할 때가 있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오늘 무엇을 채우고 또 무엇을 비우는 것이 바른 길일까? 마음에도 저울이 있다. 가끔씩 가리키는 무게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열정이 무거워져 욕심을 가리키는지, 사랑이 무거워져 집착을 가리키는지, 자신감이 무거워져 자만을 가리키는지, 여유로움이 무거워져 게으름을 가리키는지, 자기 위안이 무거워져 변명을 가리키는지, 슬픔이 무거워져 우울을 가리키는지, 주관이 무거워져 독선을 가리키는지 돌아보자.

 

마음이 조금 무겁다고 느낄 땐 거울을 한 번 들여다 보도록 하자.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세상을 살면서는 사랑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인생은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잠시 소풍 온 사람들이다. 같이 웃고 같이 슬퍼해 줄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해서 손 모아 기도해야 한다. 인생이 아름다운 건 사랑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행복할 수 있다.

 

세상이 아무리 험악할지라도 진정 사랑을 거부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 그는 희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문제가 무엇이든 간에 이겨낼 힘을 얻는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어려움을 만난 사람에게는 더욱 더 사랑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유형이 있다. 키가 큰 사람, 말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 잘 생긴 사람, 귀여운 사람, 터프한 사람, 돈 잘 쓰는 사람, 날씬한 사람, 통통한 사람 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희망하는 유형이 있다. 마음이 넓은 사람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좁고 작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자신은 사랑 받고 싶어한다. 때문에 그런 자신을 이해할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넓히기 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 넓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 땅에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적다. 처음 만났을 땐 마음이 넓은 것 같지만 조금 지나면 그도 역시 우리만큼 밖에 안 되는, 속 좁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또다시 마음 넓은 사람을 찾아간다. 하지만 세상에서 자신보다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개를 맞는 것보다, 넓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어렵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그는 바보를 천재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고 고장난 세상을 고치는 기술자다. 우리가 남들보다 조금 더 사랑할 줄 안다면 우리는 모든 곳에서 환영받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사랑 받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을 주는 사람이 세상의 참된 주인공이다. 사람으로 인하여 슬프고, 아프고, 속상하고, 괴로워도 그래도 사람이 좋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그런 일들이 없을 순 없으니까 당연한 진리다.

 

사람으로 인하여 슬프고 괴로웠듯이, 사람으로 인하여 또한 기쁘고 행복하잖은가 말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결국 함께일 때, 모든 것에 의미가 있고 행복이 있는 거다. 사람이 아닌 다른 모든 것들은 중심이 아닌 조건들에 불과하다. 지금 이 순간, 어떤 사람 때문에 슬프고 괴로운가? 고통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특권이다. 그러니 기억하자. 당신을 힘들게 하는 그 사람 때문에 당신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마음을 돌이켜 그 사람을 축복해보자. 먼저 당신의 마음 속에 놀라운 평안이 깃들 거다. 함께 더불어 살아갈, 더욱 빛이 나는 우리들의 삶이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래서 사람이 아름답다. 그래서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혹시 조언과 잔소리의 차이를 아는가? 조언은 상대가 원할 때 해주는 것이고, 잔소리는 상대가 원하지 않을 때 해주는 것이다. 평소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하는 것이 잔소리인 이유는, 자녀들이 듣기 싫은데 계속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들 잘 되라고 하는 말이지만 원하지 않을 때는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귓속으로 진입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경우다.

 

하지만 본인이 남과 다르게 이것을 자원화할 수 있다면 더욱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한다는 것은,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관심이 없다면 그냥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본인에게 어떤 말을 한다면 그것을 귀담아 듣도록 하자. 많은 사람들이 잔소리라고 치부하는 것들을, 현명한 사람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속에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해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은 평범 그 자체이며, 대부분이 놓치는 그 곳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사람은 비로소 평범에서 탈피하여 비범함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남의 말을 잘 안 듣고 자신의 고집대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고집 있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고집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때 비로소 문제는 발생한다. 고집이라는 것은 한 생각에 몰입된 상태로 옆과 뒤를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자동차처럼 주변의 위험에 노출되기 딱 좋다. 주변에서 옆을 보라고 수없이 말하지만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일이 터지고 난 후다. 누군가가 무슨 말을 하면 우선 들어보자. 그리고 생각하자. 그래야 발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생이 꼬이는 것이다.

 

세상이 잠들 시간이 되면 외로움은 그제서야 슬그머니 잠에서 깨어난다. 어두운 방 안, 피곤에 절은 몸을 펴고 누워도 외로움에 흔들린 마음 때문에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 밤, 아무 생각 없이 머리맡에 있는 핸드폰을 열어보곤 한다. 메신저에서 지난 대화목록을 다시 읽어보거나 등록된 사람들을 훑어보기도 한다. 메신저의 짤막한 소개란에는 대부분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을 것이다.

 

재미난 말, 명언, 결심도 있겠지만 때로는 아픈 말이 적혀 있기도 한다. 내게 상처준 사람에 대한 저주, 우울한 마음을 에둘러 적어 둔 말, 떠나고 싶다거나 다 필요 없다거나, 사라져 버리고 싶다는 말들.... 찬찬히 읽다 보니 아까 느꼈던 자신의 외로움만큼이나 그들의 외로움이 느껴진다. 어쩌면 그들도 지금, 나처럼 어두운 방 안에서 핸드폰을 바라보며 스스로의 외로움을 마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밤에는 어떤 상념으로 버거워했는가? 이제 오늘이라는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새로운 달, 6월의 시작이다. 가버린 어둠 속에 모든 비관적인 생각들을 다 묻어버리고 샘솟는 새 희망으로 하루를 살아가자. 이번 주말에는 현충일이 들어있다. 경건하고 엄숙하게 몸과 마음을 다지며,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필자도 세상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 되어, 그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해주고 싶어 활기차게 오늘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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