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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동이 날로 새로와 지고 있어”
<주부 칼럼> 이춘명 ‘젊음의 물결’
기사입력  2020/07/20 [01:35] 최종편집    이춘명 칼럼니스트

 

▲ 3040들의 모임 장위동에 사는 젊은이! 그들은 골목을 푸르게 만들어주었다. 

 

 

아침마다 들리는 희망의 메시지

 

파도가 일렁이고 있다. 젊음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아침마다 들리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녕 장위동, 협동조합이 하나 둘 늘어난다. 엄마들의 모임, 어른들의 모임이 생기고 있다. 3040들의 모임 장위동에 사는 젊은이-개구장위들, 그들은 골목을 푸르게 만들어주었다.

 

50대부터 70대도 우리 동네 살리기로 각각의 모임이 있다. 특성과 이름은 달라도 결국 목적은동네를 젊어지게 하는 일이다. 분명하다. 움직임은 살아있다. 가지는 뻗치고 있다. 장마철로 끈끈한 날이다. 곧 삼복더위가 올 적당한 공격도 보인다.

 

사회에서는 우울한 뉴스가 코로나 블루를 부추긴다. 다행히 일 년의 반을 무사히 견딘 동네 사람들은 내색 없이 만나고 헤어지고있다. 공적 마스크 판매가 없어진 한산한 약국에서 그동안 만났던 얼굴들은 조금씩 밝은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다. 웃는 모습으로 이미 젊어지는 냄새는 퍼지고 있다.

 

3년 전부터 학생, 직장인, 신혼부부들의 거주로 바뀌고 있다. 골목마다 리모델링이나 신축 공사로 포크레인이 들려주는 시끄러움이 젊음을 예견하게 하였다. 새롭게 세워지는 건물이 낮은 산동네를 바꾸어 주었다. 정류장마다 출근 시간에 뛰며 도착 정보를 확인하는 얼굴이 점점연령이 낮아지면서 아침이 조금씩 활력 있게 변하고 있다. 젊은이를 겨냥한 상점도 늘어났다.

 

골목으로 들어서는 삼거리에 커피전문점이 생겨 어둠을 밝히고 있다. 좌석마다 채워진 얼굴들의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집안에서 각각 닫혀졌던 입술들이 밖으로 나와 정체되고 나약하고 축 늘어졌던 흐름을 정화시켜 준다. 언제 저만큼의 젊은 사람들이 이 동네에많이 살고 있나 할 정도이다. 탱탱한 얼굴이 골목마다 자주 마주치는 여름날이다.

 

성장하는 소리는 참 맑다

 

정말 오랜만에 마을 행사를 했다. 젊은 피가 먼저 나섰다. 무인 판매의 장을 열었다. 설마 혹시나 하고 염려하고 걱정하던 마을 장터는 성공적이고 안정적으로 인정을 받는 기회가 되었다. 그들의 목적은 동네에서 사라지는 것을 더듬어 보고 새로운 것을 소개하는 네트워크였다. 소수의 인원이 시작하여 어느새 단단한 조합으로 성장하고 있다. 성장하는 소리는 참 맑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누구나 끄덕거릴 제안과 아무도 태클 걸지 않을 뒤처리와 아하 하게 하는 결과물을 그들은 차곡차곡 그들의 창작으로 쌓고 있었다. 이름도 알지 못하던 곳과 역사가 있던 곳을 부활시키고 있다. 잊고 있던 상길례 공원을 주민들에게 사랑방으로 만들어주었다. 무심히지나치며 몰랐던 그 자리 그 터 그때 사람들을 기억하게 해주었다. 토박이와 이방인이 이제는 그 공원을 내 집 드나들 듯 정답고 포근하게 만들어 온전히 갖게 하였다.

 

6개월 동안 집안에 있던 사람들을 이윽고 골목으로 끌어내는 일을 해낸 그들은 젊은이들이다.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강행한 여름 날 첫 행사는 대성공이었다. 어른들이 함께 박수를 보냈다. 분명 젊어지고 있다. 터를 잡고 생계를 꾸리던 아저씨, 아주머니가 할아버지가 되고 할머니가 될 때까지 지키던 터전이 개인 사정으로 문을 닫습니다 라는 푯말이 슬프게 하였다.

 

운영하는 사람이 병고나 변화가 생겨서 없어지는 일이다, 대를 이어 유지되는 상점도 없고 업종도 사라지고 있다. 이전이나 변경이 아닌 동네에서 터를 잡고 오래된 상점들이 하나 둘 없어지는 것은가슴 한 켠이 자꾸 비어지는 일이다.

 

사라지는 동네의 맛과 멋과 역사를 더 이상 허무하게 잊어버리기 전에 남아있는 움직이고 있는 옛날이야기를 찾아 정리하고 기록하고 새롭게 각색 하려는 젊은이들의 몸짓은 쉬지 않고 있다.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는 젊은이들이다.

 

문을 닫고 만나지 않고 나가지 않던 6개월이 지났다. 일 년의 반이 지났다. 간간이 지나치는 이웃들과 겨우 눈인사로 지내던 여름 막바지 주말이었다. 드디어 젊은이들이 나왔다. 아이들과중년층과 노년들을 한자리에 부르는 용기를 내었다. 오랜만의 동네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생활 속 거리로 노란선을 땅바닥에 붙이면서 소수의 젊은이들이 방안에 있는 주민들에게 사랑의메아리를 던졌다. 동네 유일의 초등학교 앞 공간 크크에서 장위 행복누림 도서관까지의 거리를확연히 드러냈다.

 

한 동네에 살아도 자주 가지 않는 거리는 무심히 지나치면 묻혀 질 수 있는 장소를 인식 시키는 것이 첫 번째 행사의 목적이었다. 방과 후 아이들을 위한 미술 체험의 청년 프로젝트 장소는 아이들의 입소문으로 드디어 활짝 공개 되었다.

 

주택가 깊숙이 있는 도서관은 지도 검색으로도 잘 찾기 힘들었다. 더구나 현재 안심 대출로 발걸음이 뚝 떨어진 상태라 모르는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을 꼽을 정도로 가려진 공간이었다. 잘 다니지 않는 두 공간을 이어 준 것이 만족하는 결과물이었다.

 

이제 동네 안에서 충분히 즐기고 공부하고 공유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이유 하나만으로도 젊은이들의 용기는 흐뭇하게 해주었다.

 

질서를 지키며 혼잡하지 않게 참여자 모두 협력해주었다. 관내 담당자들의 자원 봉사도 큰 몫이 되어 주었다. 진행과 프로그램도 소홀하지 않았다. 하루 종일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만족도를 채워 주었다.

 

젊은이들의 힘은 바로 삼손이 되었다.

 

주관하고 계획하고 평가까지 소수의 젊은이들의 힘은 바로 삼손이 되었다. 장위동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을 찾기 위해서 선발대가 된 그들의 이름은 바로 개구장위들이다. 용감한 젊은이들이다. 그런 젊은이들이 동네를 지키고 있는 한 땅은 젊어진다.

 

각자의 재능과 경력과 능력과 잠재력과 상상이 다 다르다. 다름에서 같음을 창조하는 기특하고고마운 젊은 피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거룩한 전도사이다. 어느새 3년의 시간이 흘렀다. 꾸준히 노력하고 개발하고 고민하고 있다. 머리를 맞대고 움직이는 모습 자체가 위대하다.

 

그들의 역사는 이름을 잊은 상길례 공원이라는 터전을 어른들께 돌려준 것부터 시작되었다. 그 마당에서 미래의 보물 아이들이 맘껏 뛰놀고 만나게 해주며 모든 힘을 발산하게 하였다. 이제는 모여라 하면 동그란 공원으로 가는 자연적인 발걸음을 만들어내었다.

 

아무도 생각하지않았고 잊혀지고 있었으며 개발에 묻혀 덮여있던 옛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역사의 깃발이 되었다.

 

두 번째로 그들은 도서관과 아이들이 방과 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덧붙여 주었다. 아름답고 푸짐한 보너스이다. 이 동네로 터전을 잡고 들어오는 젊은이들과 쑥쑥 커가는 영롱한목소리를 향한 자연스러운 회복이 되었다. 골목 밖으로 불러내는 화끈한 손짓이 되었다.

 

 

▲ 이춘명 칼럼니스트  

8월에 만나요 하며 틀림없는 약속은 크게 들린다. 처음 그들이 거리로 나설 때 모두는 설마 뭘까 했었다. 저러다 말겠지 했다. ! 하다가 또 하네! 하다가 만나고 만나고 그렇게 시간은 서로에게 믿음과 신용과 희망을 축적하게 되었다. 그들이 홍보 자료를 벽에 붙일 때마다 주민들은 성급한 흥분으로 날짜를 꼽으며 기다려 주었다. 그리고 분명히 참석해 주었다.

 

기웃대던 호기심이 이제는 모두 주인공이 되어 주었다. 장을 펼치면 꽉 채워 주어야 성공이다.젊은이들은 멍석만 깔았다. 그 위에서 춤추고 노는 것은 주민들이었다. 그것은 아름다움이다. 힘겹게 보낸 지난 모든 일을 잠시 잊고 충분히 실컷 노는 그 날을 서로 기다리고 있다.

우리 모두를 기다림의 기쁨을 준 젊은이들의 이름을 다시 크게 불러 본다. 안 녕!!

 


원본 기사 보기: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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