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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재산外 55인 共著 “잊지 못할 내 삶의 한 순간”
기사입력  2020/12/16 [00:23] 최종편집    소정현기자

 스마트워크! 쉰여섯 명이 지난 삶의 궤적을 추적

작가 언론인 주부기업인과 외국인 유학생까지

집단지성! 개인 실력도 향상 전체를 업그레이드

 

 

 

 

단 한 번 만나지 않고 ‘2달 만의 결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연결욕구를 막지는 못한다. 놀랍게도 글쓰기를 통한 마음과 마음을 이은 56명의 저자들이 한 번도 만나지 않고 꼭 2달 만에 가재산작가 외 55인의 共著 잊지 못할 내 삶의 한 순간이란 책이 출간(작가교실)됐다.

 

그 바탕에는 핸드폰 하나로 책을 쓰는 기술과 스마트워크의 힘이 크다. 과거의 출간 개념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곧 디지털 발달과 함께 협력과 융합의 출산물이며 집단지성의 쾌거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노벨상 수상자의 특징 중 하나도 시공간을 뛰어넘어 집단지성으로 가치와 업적을 빛내곤 한다.

 

과거 학연, 지연, 혈연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온연(On-line 因緣)의 시대다. 온연은 SNS의 확대가 가져온 또 하나의 인연이다. 이 책은 스마트워크로 출간한 화제의 책이다. 책을 쓴다는 것은 지나온 삶의 해상도를 높이는 일이다. 여기 쉰여섯 명이 지난 삶의 궤적을 뒤돌아보고 있다.

 

다양한 직업군 글쓰기가 처음인 왕초보까지

 

이 책의 시동은 책 글쓰기 회원 60여 명의 단체 카톡 방 참여에서부터 소소하게 시작되었다. 서로 마음이 통한 회원들은 자발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한국인은 공감만 이루어지면 엄청난 끼가 발산됨을 이 책이 여실히 보여준다.

 

사실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언택트)과 스마트워크로 문집을 만들자는 기획안이 올라왔을 때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회원 대부분은 그간 책 글쓰기 대학에서 핸드폰 책 쓰기 교육으로 탄탄한 내공이 숨겨져 있었다.

 

작가, 언론인, 기업인, IT 전문가, 교수, 아이를 키우는 젊은 주부, 외국인 유학생까지 각계각층 56명의 필자가 한 번도 만나지 않고 한 달여 만에 글을 마감하고 정확히 두 달 만에 책이 발간되었다.

 

문집을 출간한 출판사측은 이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며, ‘잊지 못할 내 삶의 한 순간이라는 주제가 정해진 순간 회원들 각자는 내 삶의 터닝 포인트 가족의 사랑 보람된 순간, 보람을 준 사람 잊지 못할 추억 행복한 동행이라는 자기만의 소주제를 찾아냈고 잊지 못할 한 순간들을 낚시처럼 건져 올렸다고 소개했다,

 

공저자 중에는 저명한 작가나 교수도 있지만 글쓰기가 처음인 왕초보자도 많다. 눈높이가 서로 달라 글의 수준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 문서를 공유해 서로 댓글을 달고 격려하며 의견을 나누면서 글의 수준이 점차 올라갔다. 집단지성의 발현이었다. 다양한 분들이 서로 다른 모습의 글을 보내주어 문집의 내용이 풍성해졌다.

 

집단지성의 힘 추억의 한 페이지

 

어쩌면 이렇게 다양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시대에 요구되는 능력이 바로 다양성과 공감능력이다. “차이점을 서로 축하해 주자는 스티븐 코비 박사의 말이 진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만나지 않고도 짧은 시간에 56명 필자가 글로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은 집단지성을 통해 개인 실력도 향상시키고 전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준 데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에는 막걸리를 사주신 아버지’, ‘나의 특별한 구두 한 컬레’. ‘부치지 못한 편지’, ‘외삼촌의 따뜻하고 그리운 품에 대한 추억도 있고, ‘2의 삶의 길을 안내해주신 멘토’, ‘엄마의 기도가 만들어낸 기적’, ‘인생의 최고 멘토 한국어 선생에 대한 고마움도 있으며 나의 삶을 바꾼 책 한권’, ‘절대와 상대를 오가는 존재, 사랑에 대한 위안도 있다. 이처럼, 56명 저자의 다양한 삶의 풍경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인디언들은 말 타기를 좋아하는데 한참을 달리다 잠시 멈춰서서 자신이 달려온 뒤를 돌아다본다고 한다. 영혼이 같이 쫓아오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에세이는 머리로 쓰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쓴다고 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그동안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며 고달픈 삶에는 쉼표를, 보람찬 일이나 추억에는 느낌표도 찍어보고, 때로는 자신의 삶에 의문을 던져보는 글이 모인 아름답고 따스한 산문집이다.

 

삶은 속도보다 매순간 느끼는 행복감의 밀도가 소중하다. 순간순간을 보고 느끼며 생각하는 삶은 언제나 새로운 앎의 텃밭이 된다. 그것을 그냥 흘려보내면 하나의 파편이지만 책 쓰기라는 의미를 부여하면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장식으로 남게 된다.

 

▲  가재산작가 외 55인의 共著 "잊지 못할 내 삶의 한 순간" 

 

추천사! 참으로 좋은 글을 쓰셨습니다.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전 교육부장관 문용린 / 興來一揮百紙盡(흥내일휘백지진) ‘흥이 일어나 붓 한번 휘두르니 백장의 종이가 동이 나네.’ 천년전 소동파가 문우들과 어울려 살던 석창서취묵당의 분위기가 우리 인간개발연구원 에세이 클럽에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1차에 이어 2차문집까지 내셨네요. 축하드리며 3, 4, 5차 문집을 기대합니다.

 

 

성원교역 김창송회장 /사업을 하다 보면 신입사원 인터뷰를 하게 된다. 각자 다른 얼굴만큼이나 각자 다른 색깔의 개성과 재능이 뿜어져 나온다. 여기에 실린 다양한 분들의 삶이 묻어난 글을 읽다보니 지난날 내가 인터뷰했던 이들의 얼굴만 같다. 그 사람들 중에 내가 앉아 있는 것이 행복하다.

 

추리소설작가협회 이상우 회장 / 아무리 핸드폰 기능이 좋아져 안 되는 것이 없는 만사핸통의 시대라고 하지만 다양한 60여명의 회원들이 한 번도 만나지 않고 2개월 만에 이 책이 나왔다니 놀랄만한 일이다. 살아가는 동안 사랑하는 일은 추억으로 남는다. 같은 시간이 흐르는데 추억으로 남는 시간은 영원하다. 그 영원이 우리를 뒤돌아보게 하고 발걸음을 멈추어 세운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 / 삶은 곧 글이고 글은 곧 내가 걸어가는 길이다. 그 길 위에서 저마다의 삶을 글로 녹여내고 싶은 다음 주인공이 바로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일상에서 비상하는 상상력의 날개를 달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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