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최초 염전 ‘화성사 16세 나이’ 입사

42년간…대한염업주식회사 계열사 대표이사

삶의 모토 ‘성실과 근면’ 소설 같은 자서전

● ‘산고의 결실’ 가재산 회장과의 천운

인간은 원초적으로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때문에 문화센터 강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자서전 쓰기 반은 언제나 지원자가 많다. 문맹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누구나 문자를 가지고 글을 쓸 수 있는 호모스크립투스(homo scriptus) 시대가 되었다.

더 나아가 말로만 해도 글쓰기가 가능한 AI시대를 살고 있다. 핸드폰으로 책쓰기 코칭 협회를 이끌고 있는 가재산 회장은 한 번뿐인 인생에서 흔적을 남기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자판을 두드리지 않고도 말로만으로도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다. 바로 핸드폰 하나로 책쓰기이다.

가재산 ‘핸드폰 책쓰기 코칭협회’ 회장은 책을 쓰고 싶어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쓰기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본인은 그냥 좋아서 하는 행복에너지 운동이다.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은 책을 낼 수 있어서 좋고 가재산 회장은 책을 낸 후에 기뻐하는 저자들을 보는 기쁨에 젖어 행복해한다.

책쓰기 코칭이 이루어지면 출판사로부터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를 받아 미얀마 청소년 장학금지원 사업을 한다. 가재산 회장 본인에게는 아무 이익도 없다. 그러나 마음으로 느끼는 행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기쁨이다.

▲ 김경태 회장은 성실과 정직 그리고 끝없는 도전으로 퇴직하기까지 끊임없이 배우며 무에서 유를 이룬 입지전적인 삶을 눈물과 함께 책으로 펴냈다.

● 깊은 인연! 안면도에서 대결실’

가재산 회장의 핸드폰 책쓰기 코칭사업의 결실이 안면도에서 맺어졌다. 2021년 11월 21일, 안면도 안면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는 안면도에 사는 김경태 노인회장의 자전에세이 ‘경태의 삶. 소금꽃으로 피어나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가세로 태안군수와 이용희 대한 노인회 태안 지회장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해 축하를 했고 성일종 국회의원도 축전을 보내왔다. 손자손녀들까지 온가족들이 함께 한 자리였는데 특히 유복자로 태어난 동생 김정태 회장은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 바쁜 일정의 짬을 내서 형님인 김회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84세를 맞은 김경태 회장은 안면도 정당2구의 노인회장으로 향년 84세이다. ‘김경태의 삶 소금꽃으로 피어나다’는 가난했던 시절의 역경을 딛고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마침내 소금꽃으로 피워낸 눈물의 이야기요 질곡 같은 삶의 기록이다.

그가 살아온 이력은 소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바로 안면도의 최초 염전이었던 화성사에 16세의 나이에 사환으로 입사해서 42년간 대한염업주식회사의 이사를 거쳐 계열사 대표이사로 퇴직하기까지 성실과 근면을 삶의 모토로 살아낸 소설 같은 이야기이다.

▲ 왼쪽부터 문영숙 책코칭작가, 김경태 회장, 오른쪽이 가재산 ‘핸드폰 책쓰기 코칭협회’ 회장

15세에 아버지를 잃고 태중에 유복자 동생을 잉태한 어머니와 동생들의 끼니를 이을 수 없는 상황에서 화성사 염전의 염부 모집에 미성년의 나이에 이력서를 들고 찾아간 소년.

김경태 회장은 초등학교 4학년의 학력이 전부였던 그는 안면도 화성사 염전에서 시작하여 대한염업주식회사 이사를 거쳐 계열사 대표에 이르기까지 성실과 정직 그리고 끝없는 도전으로 퇴직하기까지 끊임없이 배우며 무에서 유를 이룬 입지전적인 삶을 눈물과 함께 책으로 펴냈다.

김회장은 이 책은 자신을 키워준 성담그룹 정동근 회장님과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쓴 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물질 풍요속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쉽게 좌절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