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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의 지명과 그 탄생 배경(하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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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721년 앗수르 사르곤 2세에 북이스라엘 멸망 정복후 민족의 혈통을 고사시키는 혼종(混種)정책
남유다 BC 586년 예루살렘 함락 바벨론 포로신세 페르시아왕 고레스칙령 유다인귀환 ‘성전재건허용’
성전재건 ‘북이스라엘 배제’ 깊은 반목과 불신심화 세계는 ‘선한 사마리아인법’ 제정 노상강도서 유래
● 앗수르…사마리아인의 비극 잉태
사마리아성은 많은 침략자를 막기에 적합한 천혜의 요새였지만, 계속되는 수많은 외침에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사마리아는 특히 앗수르의 공격으로 사마리아성이 무너지면서 앗수르의 한 지방으로 편입되었다.
주전 734-732년 앗수르 왕 ‘티글랏 빌레셋’(Tiglath pileser) 3세의 침공으로 사마리아 주민들의 유배가 시작된다. 이어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 호세아 7년부터 9년까지 앗수르의 왕 ‘살만에셀’(Shalmaneser)에게 BC 722년 포위당하다가 그의 갑작스런 죽음 후, 살만에셀 아들 사르곤 2세(Sargon)에 의해 완전히 함락당하고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열왕기하 17장에서는 북 이스라엘 멸망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기원전 721년 앗수르 왕 사르곤 2세의 침공으로 사마리아는 초토화되고 주민 중 2만7,290명이 아시리아로 포로로 잡혀갔다. 사마리아에 남아 있던 주민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사르곤은 앗수르 본토 사람들을 사마리아로 이주시켜 혼혈 정책을 펼침으로써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을 말살하려 했다. 이들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메데 지역에 분산 수용되었다.
“호세아 구년에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끌어다가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두었더라”(열왕기하 17:6)
또한 앗수르는 타민족 정복정책으로 정복한 민족의 혈통을 고사시키는 방법으로 타민족과 혼인시키는 혼종(混種)정책을 썼다.
“앗수르 왕이 바벨론과 구다(Cuthah)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을 옮겨다가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두매 그들이 사마리아를 차지하고 그 여러 성읍에 거주하니라”(열왕기하 17:24)
결국, 북이스라엘 왕국에서는 예수님 시대 이방인이라 일컬어지던 혼혈민족 사마리아인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사마리아로 이주해온 이방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사마리아는 종교적으로도 혼합이 이루어졌다. 비록 외형적으로는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것 같았지만, 이방 종교의 전통들이 사마리아 전역에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이처럼, 사마리아 지방은 피의 혼혈과 종교의 혼합을 이유로 유다인들에게서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순수한 혈통을 보존하지 못한 사마리아인들을 유다왕국이 자신들을 이방인처럼 대하자 원한을 품게 된다.
한편, 앗수르의 북 이스라엘에 멸망에 이어 유다왕국을 멸망시킨 바벨론은 일명 신바빌로니아로 불리웠다. 바벨론은 후기 오리엔트 제국 중 가장 큰 제국이었던 앗수르의 봉신(封臣)왕국 중 하나였다. 바벨론의 나보폴라사르(Nabopolassar)와 메디아의 다리오(Cyaxares)가 BC 612년에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를 포위하면서 강대국으로서의 앗수르는 종말을 고한다.
이렇듯, 남유다 왕국은 북이스라엘이 망한 뒤 136년 동안 더 유지하다 새로운 강대국으로 떠오른 바벨론에 의해 기원전 586년 끝내 점령되었다. 이후 예루살렘은 파괴되었으며 민족의 지배층들은 바빌론으로 잡혀갔다.
바벨론의 유다왕국 침입과 멸망 사건은 열왕기하 24~25장, 역대하 36장, 예레미야 52장 등에서 기록하고 있다. 좀 더 상세하게 당시 상황을 파악하여 본다.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은 BC 605년 헷족속(히타이트) 고대 성읍인 갈그미스에서 이집트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남유다를 침공했다. 남유다는 바벨론에 조공을 바치며 항복한다. 이때 다니엘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인질로 끌려간다.
바벨론은 남유다 18대 왕 여호야김과 19대 왕 여호야긴을 포로로 잡아갔고, 예루살렘의 기술자와 대장장이도 모두 끌고 갔다. 느부갓네살은 성전과 왕궁의 보물들을 수탈했다.
이어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의 삼촌인 맛다니야를 시드기야로 개명시켜 왕으로 세웠지만, 반기를 들자 직접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공격해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 건물을 불태웠고 예루살렘 성을 철저히 초토화시켰다.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시위대장에게 속한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주위의 성벽을 헐었으며, 성 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들과 무리 중 남은 자는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모두 사로잡아 가고, 시위대장이 그 땅의 비천한 자를 남겨 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열왕기하 25:9-12)
결국, 남 유다왕국은 1년 6개월 동안 필사의 항전을 하였지만 BC 586년 예루살렘이 함락됨으로써 끝내 멸망하고 만다. 이때 바벨론 군대는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비롯하여 유다의 핵심 인물들을 처형하였으며, 결국, 시드기야는 두 눈을 뺀 다음 쇠사슬로 묶어 끌고 가는 처참한 신세를 피할 수 없었다. 덧붙이면, 유다 백성들 중 하층민만을 남겨두고 모두 바벨론으로 끌고 갔다.
● 또 다른 반목 ‘성전재건 건축작업’
이후 유다인들은 유배 후 70년 만에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 바벨론과 메데 리디아를 점령하고 페르시아를 세운 초대 왕 고레스 왕은 고레스는 즉위하자마자 포로가 된 유대 백성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이들이 성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하라는 칙령을 내린다. 이는 역대하 36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바사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그의 백성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역대하 36:23)
하지만 당시 예루살렘은 성벽조차 제대로 남지 않은 폐허가 된 도시였다. 귀향한 유다인들은 예루살렘 재건을 위해 성전 재건 작업을 시작한다. 이때 사마리아인들의 반대이다. 그 방해자들은 10지파들 중 남은 자들과 또 그들과 연합한 이방인들이었다.
여기에는 그 이유가 존재한다. 구약성경 에스라서 1장에서 10장까지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들은 심지어 페르샤(바사) 왕 아하수에로에게 청원서를 보내어 성전건축을 맡은 자들을 헐뜯었다. 에스라의 1차 성전재건역사의 시도가 어려움에 봉착하자 다시 2차로 느헤미아는 튼튼한 예루살렘 성벽을 쌓도록 하였으며, 이방 출신의 이웃 민족들과 결혼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 약속을 유대인들에게 철저히 준수하게 하였다.
더욱이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이 거룩한 성전 재건건설 작업에 함께할 수 없다고 거절한다. 느헤미아와 에스라에 의하여 다른 민족들과의 어떠한 결합도 용납되지 않도록 되었던 예루살렘 공동체는 이들과는 어떠한 교역이나 거래도 수용하지 않았다.
이들 사건으로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 사이에 놓인 적개심의 골은 더 깊어졌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천대했다. 결국, 유다인과 사마리아인들은 이전보다 한층 원수지간처럼 지내게 됐다.
● 헤롯대왕 도시이름 ‘세바스테로 개명’
이후 바빌론시대와 페르시아 시대를 거치면서 사마리아는 기원전 332년경 수천 명의 마케도니아병사들이 반란을 진압하러 와서는 그곳에 정착해 헬레니즘의 도시가 되었다. 또한 기원전 3세기 중반에 기록된 이집트의 파피루스에 이집트 땅 안에 ‘사마리아’라고 이름 지어진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BC 55~57년에 로마의 수리아 총독 가비니우스가 사마리아의 복원을 명령해서 재건축이 시작되었고, 이스라엘 헤롯대왕은 BC 30년부터 시작해서 무려 10년에 걸쳐 사마리아성 재건을 완성했다.
헤롯대왕은 사마리아를 새로이 크게 확장하고 도시 이름을 세바스테로 개명하고, 아우구스투스에게 헌정했다.(세바스테라는 이름 자체가 그리스어로 아우구스투스를 뜻한다.) 사마리아성에는 헤롯대왕 때 건설된 로마광장. 로마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숭배제단. 원형 경기장과 언덕에는 유적이 된 비잔틴시대 교회가 있다.
결론적으로 남유다왕국은 북 이스라엘 왕국보다 더 오랫동안 존속하며 민족 정체성을 유지했다. 그래서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유대인’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과 에브라임이 넘어지고 유다도 그들과 함께 넘어지리라”(호세아 5장 5절) 여기에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의미하고 뒤에 나오는 ‘애브라임’은 북이스라엘 왕국을, ‘유다’는 남유다 왕국을 의미한다.
에브라임 지파가 북이스라엘의 주축이었기 때문에 북이스라엘을 에브라임이라고도 부른다. 또 남유다의 수도는 예루살렘이고, 북이스라엘의 수도는 사마리아여서, 두 왕국을 예루살렘, 사마리아로 칭하기도 한다.
● ‘선한 사마리아인’ 탄생 배경은?
2,000년을 전후하여 ‘선한 사마리아인 법’(Good Samaritan Law)을 미국, 캐나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제정하였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이 법을 시행 중이고 우리나라는 2008년에 제정하였다.
‘선한 사마리아인 법’은 신약성경 누가복음 10장에서 유래한다. 강도를 만나 거의 죽게 된 사람을 보고 모두 피해 지나갔으나 당시 멸시를 받고 있던 종족인 사마리아인중 한 사람이 지나가다 그를 보고 치료해주고 보살펴주며 그 이후까지도 돌아봐주겠다’고 한 내용에서 유래됐다.
한 율법사가 예수님께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예수님은 다음의 비유로 대답하신다. “아래의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율법사가 ‘자비를 베푼 자라고 대답했다. 율법사는 사마리아라는 단어 자체를 회피함으로 인하여 사마리아 사람들을 멸시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한 것이다.(누가복음 10:25-37)
어떤 유대인이 산길에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기고 거의 죽게 되었다. 이를 목도한제사장이 피하여 지나가고, 레위인도 그랬다. 세 번째로 유대인들이 경멸하는 사마리아 사람이 등장한다. 이를 목도한 사마리아인은 매우 불쌍히 여겨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나귀에 태워 주막으로 데려가서 돌보아 주었다.
이 비유에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대하는 두 부류, 즉 조력자와 외면자가 나온다.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란 구조자를 보호하는 ‘선의의 응급 의료에 대한 면책’조항과 방관자를 처벌하는 ‘구조 불이행죄’를 말한다.
구조자를 보호하는 대한민국의 ‘선의의 응급의료’ 제5조 2항은 ‘생명이 위급한 응급 환자에게 응급 의료를 제공하여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死傷)에 대하여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는 ‘민사 책임과 상해(傷害)에 대한 형사 책임을 지지 아니하며 사망에 대한 형사 책임은 감면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womansense.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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