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들의 피로도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 |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들의 피로도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국정운영평가에 있어 ‘잘함’ 평가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 5개월 간 계속되는 하락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지난 17일 실시한 대통령 국정운영평가 설문에서 응답자 57.7%가 ‘잘못함’(‘대체로 잘못함’ 27.7%, ‘매우 잘못함’ 30.0%) 의견을 보였다. ‘잘함’ 응답은 35.0%(‘대체로 잘함’ 26.2%, ‘매우 잘함’ 8.8%)였다. ‘잘 모름은 7.4%였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8일 모노리서치의 같은 조사(‘잘못함’ 53.6%, ‘잘함’ 40.7%)와 비교할 때, ‘잘못함’ 응답은 4.1% 포인트 증가하고, ‘잘함’은 5.7%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그 전달인 지난해 12월 27일 조사(‘잘못함’ 51.6%, ‘잘함’ 41.9%)와 누적 비교하면, ‘잘못함’은 6.1% 포인트 상승하고, ‘잘함’은 6.9% 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20일, 11월 15일 같은 조사에서도 각각 ‘잘못함’은 41.2%, 41.5%, ‘잘함’은 46.7%, 48.7%로 전반적인 국정운영 지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해를 넘기며 더욱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할 때 올해 2월 ‘잘못함’은 16.5% 포인트 상승하고, ‘잘함’은 11.7% 감소했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감소 추세는 아덴만 작전 성공, 설 명절 기간 국정홍보 효과보다 전세대란, 구제역 파동, 물가급등 등의 잇따른 악재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 과학벨트 이전 논란 등 지역적 이슈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6.2지방선거, 연평도 도발, 당정 갈등, 인사청문회 논란 등이 누적되며 집권 하반기 지지도 피로현상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잘못함’에 30대(75.0%)와 20대(67.8%), ‘잘함’에 60대 이상(54.8%)과 50대(38.4%)에서 응답률이 높아 세대간 격차가 컸다. 정당지지도별로는 민주당 지지 응답자 87.1%가 ‘잘못함’, 한나라당 지지 응답자 70.8%가 ‘잘함’ 응답률을 보여 큰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잘못함’에 전라권 76.6%, ‘잘함’에 경북권이 49.7%로 가장 많은 응답을 했다.
이와 함께 조사한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36.9%(지난달 40.5% ↓3.6p)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민주당 21.1%(p), 민주노동당 5.1%(4.5% ↑0.6p), 자유선진당 4.3%(2.9% ↑1.4p), 국민참여당 3.1%(2.6% ↑0.5p), 진보신당 2.5%(0.9% ↑1.6p), 미래희망연대 1.2%(1.3% ↓0.1p), 창조한국당 0.1%(0.1% _ ) 등의 순이었다. 집권여당의 하락세가 보였지만, 제1 야당인 민주당은 반사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7%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