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그릇 빼앗고 친 서민 복지정책에 반대하는 주민투표함은 서울시민의 뜻에 따라 영원히 열리지 못하게 되었다. 서울시민의 힘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차별없는 한끼 밥을 지켜줄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민의 승리이자, 무상급식의 정당성을 재삼 확인한 계기였다. 애당초, 재정자립도가 서울보다 훨씬 낮은 자치단체도 실시하고 있는 전면 무상급식을 재정자립도 1위의 서울시가 거부하고 주민투표를 무리하게 강행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 게다가 대선불출마 선언, 시장직 연계 선언 등 오세훈 시장의 극단적인 정치행보는 사실상 아이들 밥그릇을 정략의 도구로 악용한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친서민 복지정책의 상징이 되어버린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라는 것이 서울시민의 뜻이다. 민심을 거스르고 시대적 대세 흐름을 가로막는 정치세력은 그 누구라도 오늘 주민투표함의 신세처럼 철저히 버려지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상교육의 가장 초보적인 내용인 무상급식 전면화를 위해 10년동안 전 당적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민주노동당에게 오늘 서울시민들의 선택은, 더욱 의미심장한 것이다. 오늘 주민투표를 통해 보여준 서울시민의 뜻을 겸허히 새겨, 무상급식을 뛰어 넘어 무상교육으로 한 단계 더 전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서민복지정책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주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2011년 8월 24일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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