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할 '초고령 사회'를 냉정히 바라보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준비할지를 '통찰'
실버세대 위대한 자산 무엇인지 직시(直視)
▲ 박수천 , '자립하는 시니어를 표준 모델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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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매체를 만든다는 것은 독자와 소통하며 개인은 물론 사회와 국가를 성장시키겠다는 숭고한 뜻이 담겨져 있기에 경외와 함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하를 보냅니다.
이 시대는 정보가 쓰나미처럼 넘쳐나고 그 물결에 우리 자신이 휩쓸려 추수할 틈도 없이 무자비하게 매몰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정보가 부족한 양 SNS에 중독되어 이곳저곳을 들락거리며 시간을 빼앗기고 또 남의 시간을 뺏고 있는 것이 이 시대의 자화상임을 모두 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보도 글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바른 판단과 선택이 필요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뿐입니다. 본인의 선택권마저도 또 누군가의 정보에 의존해서 의탁하는 우리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이유는 나 자신을 바로 직시해 볼 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수시로 점검하며 오롯이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가능할 텐데 그럴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은 혹 아닐까요.
이 시대의 메가트랜드는 고령화라고 봅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고령화를 말합니다. 정론을 펴기보다 걱정이 앞서다 보니 모두 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 지갑이 얇아서 얼마 안 있으면 모두 굶어 죽기하도 할 것처럼 야단입니다. 자기만의 기준이 없어서 일거라 봅니다.
도래할 초고령 사회를 냉정히 바라봅시다.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준비할지를 봅시다. 반면 고령화가 주게 될 자산은 무엇이 있는지도 바로 봅시다. 명암이 함께 있습니다. 그럴려면 선결 되어야 할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첫째는 자립하는 시니어를 표준 모델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혼자는 설 수 없는 후기 노인을 연상하며 도매금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사람으로 자리매김 하는 이상은 미래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시니어들의 자립도는 여러 면에서 젊은이 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시니어의 사회적 포지션을 분명히 설정해 자립을 키워 가면 어떨까요.
둘째는 사회의 균형자로서 시니어가 필요합니다.
오랜 경륜과 지혜가 숨 쉬는 성숙한 사회의 주축 즉, 메조리티(Majority)로서 역할이 필요합니다. 수구적이고 구태의연해서 칙칙하고 빛바랜 옷을 둘러 입은 잊혀진 세대로 치부되지 말아야합니다. 시니어야 말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숨어 있는 자원입니다.
셋째는 시니어는 아낌없이 주는 대표적 사회 공헌자임을 알아야합니다.
아쉬울 게 없는 세대입니다. 아끼며 담아 둔 창고를 개방해서 필요한 이들에게 넘겨 줄 시기를 보고 있는 너그럽고 부자인 마음을 가진 어르신 분들입니다. 젊은 날에 처자식을 위해 악착 같이 모아둔 것을 필요한 곳에 내놓을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후배들의 몫입니다.
넷째는 후배들을 이끌고 미래로 나아갈 협조자로서의 시니어를 만들어야 합니다.
세대 간 갈등이 겁이 나긴하지만 이기심은 또 다른 이기심을 불러 옵니다. 인심이 사나운 미래가 걱정됩니다. 시니어는 격대교육((隔代敎育, 조부모가 손자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부모 대신 교육시키는 것)을 담당할 것이고 자라는 새싹을 가장 잘 보듬어 줄 따뜻한 심성을 지니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을 “꼭 필요한 당신”으로 존경하고 부탁하는 분위기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는 시니어도 동 시대를 사는 인류임을 자각하게 해야겠습니다.
첨단기기로 부터 소외되고 새로운 문화에 뒤떨어진 지진 한 시니어 집단이 되면 짐스러워 집니다. 충분히 익힐 수 있고 함께 느낄 수 있고 즐기는 소비계층으로 살아가게 해야겠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사회통합이고 고령친화형 사회라 할 것입니다.
이런 의제를 가장 잘 소화하고 관계 전문가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트렌드의 선도자가 필요합니다. 핵심 가치를 구현할 진정한 언론인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분이 소정현 기자라고 봅니다. 꼭 그렇게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모닝선데이의 출범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 박수천 박사 프로필
∇ 양평 출생. Senior&Works 회장
∇ 日本사회사업대학 사회복지학 박사
∇ 대전·대구 식약청장
∇ 산업자원부 사무관, 보건복지부 국장 역임
∇ 숭실대, 삼육대, 충남대, 한남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