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감성과 지적 호기심을 긁어주면서
‘네오휴머니즘’ 호감과 동조를 이끌어내야
모닝 선데이’의 창간을 축하한다!
모닝선데이가 순수한 창간 의지를 통해 대중의 감성과 지적 호기심을 제대로 긁어주면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칼럼니스트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통해 올바른 시대정신을 세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 동안 수많은 칼럼을 쓰면서 기술과 휴머니즘의 조화를 부르짖어왔지만 그것에 적합한 공간을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합당한 코드를 제시하는 공간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모닝 선데이의 소정현 편집인님과는 과거 브레이크뉴스에 칼럼을 제공하면서부터 연을 이어왔는데 그 인연이 어언 10년을 넘기고 있다. 내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처음 열어주셨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인터넷 시대로 본격적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인터넷을 제외시키고는 그 어느 것도 말이 안 되는 시대가 태동하고 있는 것이다. 난 과거에 기술과 관련된 일을 진행하면서 종이로 된 서적을 보거나 사전을 보면서 일을 진행시켰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즉, 쉽게 말해서 인터넷이 끊긴 세상은 말 그대로 생지옥이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 동안 세상은 기술 혁신에 의해 좌우되어 왔다. 전쟁을 치를 때도 총과 대포가 등장하면서 양상이 달라지게 되었듯이 신기술의 등장은 사람들의 생활 양식이나 직업의 형태를 바꾸고 있다.
단순한 예로 과거에 발로 뛰던 세일즈가 이제는 인터넷 마케팅으로 전환되고 있다. 왜냐하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이제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찾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이 21세기를 좌우할 것이냐는 질문과 맞서게 된다. 내 생각은 인터넷이 세상을 좌우할 것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
‘CES 2015’(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에서도 엿볼 수 있었겠지만 이제 세상은 사물 인터넷 시대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이제 통제가 필요한 대상 물체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말이다.
간단히 말해서 원하는 사물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도 있고 그것을 조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는 소리다. 보일러를 핸드폰 앱으로 끄거나 켤 수 있는 것도 그런 시대의 단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난 거기서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동안의 기술 발전사를 연구하면서 난 통제 대상이 사물에만 그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듯 인간도 통제 대상으로서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다. 그래야 기술 진보의 끝이 보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미래는 희망차고 밝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동안 인간은 인간의 편의를 추구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해 왔지만 그 기술에 의해 종속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스템이 보완되고 인간마저 인터넷의 리소스로 등록된다면 그때부터는 인간의 가치는 소멸될 수도 있다.
난 그 사실을 고발해왔고 인간성을 회복하고 인간의 고유성을 지키는 것이 살 길임을 주장해왔다. 시스템이 인간을 마음대로 좌우하는 세상이 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인간의 자유의지가 상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난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나만의 색깔을 담은 칼럼을 지속적으로 쓸 생각이다. 그것을 난 ‘네오 휴머니즘’으로 불러왔지만 많은 사람들의 동조를 이끌어내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러한 노력이 모닝 선데이에서 펼쳐질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최형선 프로필
- 現 ㈜세오 해외특수영업부장
- 테코이온, 다큐멘트코리아, 테스코디자인센터 테크니컬라이터 및 컨설턴트 역임
- 비젼아이씨 컨설턴트 역임
- Brooks Automation Software 테크니컬라이터 역임
- 다년간 臺灣, 日本 등지에서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수행
- 하이닉스(Hynix) 반도체 자동화 프로젝트 수행
- 저서: 영문Technical Writing 지침서(북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