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우리 민족의 자부심! ‘독창적 한글 제정’
기사입력  2023/10/09 [22:24] 최종편집    소정현기자

 

▲cts 캡쳐 

 

 

1446년 세종대왕 훈민정음 반포

 

109일은 제577돌 한글날이다. 1446년 조선시대 제4대 임금인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의 반포를 기념하여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 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한 국경일이자 법정 공휴일이다.

 

처음으로 한글날 기념식을 거행한 것은 훈민정음 반포 480년 기념일인 1926114일의 일로, 현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의 공동 주최로 성대하게 열렸다.

 

그러나 애석히도 1991년부터 한글날을 국경일 겸 법정 공휴일이 아닌 일반 기념일로 바꾸었다. 이후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2005128, 국회 본회의에서 한글날 국경일 지정 법안이 통과되어 2006년부터는 기념일이 아닌 국경일로 바뀌었다. 하지만 국경일로 격상되었어도 다시 공휴일이 되지는 않았다.

 

2012년 가을에 다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발의된 후 당해 연도 1228일에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이 확정되었으며, 2013년부터 정식으로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

 

세종대왕은 1443년에 훈민정음을 창제한 후 집현전 학사에게 한글을 연구하게 했다.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은 정인지 등 집현전 학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훈민정음의 한문 해설서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구입한 간송 전형필 선생은 이를 비밀리에 지켜오다가 해방 후 조선어학회 간부들을 불러 한글 연구를 위한 영인본을 만들었다. 비로소 한글의 창제 원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발발 하면서 또다시 위기가 닥친다.

 

낮에는 품고 다니고 밤에는 베고 자면서 이 책을 목숨만큼이나 아꼈다 한다. 이렇듯 간송이 한순간도 몸에서 떼어놓지 않고 보호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문자를 만든 목적과 그 원리를 밝힌 전 세계의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인정받아 국보 제70호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럼 북한에도 한글날이 있을까? 북한에는 한글날이 없다. 한글의 이 대한민국의 ()’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글 대신 훈민정음또는 조선글이라고 부른다.

 

혁명적 발전 말과 글의 동일화

 

한글과 한국어는 다르다. 한국어는 수천 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존재했던 언어고, 한글은 약 500년 전 세종대왕이 만들어낸 문자이다.

 

훈민정음을 제정하기 전까지 우리 조상들은 실생활에서 쓰는 말인 구어(口語)와 그 말을 문자화 할 때의 글인 문어(文語)가 전혀 다른 이중적인 언어생활을 해 왔다. 여기서 비롯된 불편함은 삼국시대 이래 통일신라,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이두, 구결, 향찰 등과 같은 독특한 차용표기 체계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차용표기 체계가 아무리 발달해 있어도 말과 글이 다른 문자생활은 불완전하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말과 글이 달라 겪는 불편은 훈민정음 창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세종은 훈민정음해례본 어제서문(御製序文)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훈민정음 창제의 이유를 스스로 밝히고 있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노라. 내가 이를 위해 가엽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쓰는 것이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한글 창제 이후, 그동안 한자를 몰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지 못하던 백성들이 마침내 자신들의 일상을 글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억울한 일을 임금에게 하소연하는 상언(上言)도 가능했고, 임금은 모든 백성이 다 읽을 수 있도록 교지를 한글로 내리기도 했다. 유언장과 노비 문서, 족보 같은 다양한 한글 고문서가 발견되어 한글이 각계각층을 망라한 많은 사람에게 일상적 의사소통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언간, 즉 한글 편지는 문학성과 정보 교류라는 실용성을 함께 구비하여 한글 확산에 중추적 기능을 수행했다. 양반 사대부들도 부인이나 딸과 소통할 때는 한글을 주로 썼다.

 

현대 들어 한글은 특유의 조형미와 예술성으로 말을 옮겨 적는 고유의 문자 기능을 넘어 다방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자출판과 인터넷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한글 글꼴을 통해 개인의 다양한 감성을 표현하면서 개성을 살린 독특한 분위기의 글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손글씨(캘리그래피)를 통해 아름다운 서체와 결합하면서 독특한 개성까지 전달하는 창의적 언어로 재탄생하고 있다.

 

또 건축, 의상, 생활용품 같은 디자인 분야와도 구애받지 않고 융합하는데, 이는 한글 자모가 형상이 단순하면서도 현대적 조형미를 두루 갖추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 미술이나 무용을 비롯한 각종 예술 분야에서도 한글을 활용한 전시나 공연을 기획하는 등 한글이 지닌 무한 가능성이 날로 새롭게 조망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문자

 

한글이 인정받는 이유는 문자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정신과 철학 즉 한글정신이라는 위대한 가치 때문이다. 한글정신 속에는 애민정신, 자주정신, 실용정신이 내포되어 있어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된다.

 

한글은 16개국이 경쟁한 지난 2009년 제1회 세계문자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2012101일부터 4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회 세계문자올림픽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문자올림픽은 가장 쓰기 쉽고, 가장 배우기 쉽고, 가장 풍부하고 다양한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문자를 찾아내기 위한 취지로 개최되었다.

 

한국어의 위대함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3000개의 언어 중 문자를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80여개 정도인데, 나머지 문자가 없는 국가를 위해 UN에서 한글을 지정하여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최근 K-POP, K-Drama 등 한국의 문화사업이 세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한국어를 향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을 찾는 것도 이제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2020113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게재된 기사 국제 언어로서 한국어의 위상에 따르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7,700만 명으로 세계 언어 중 한국어 모어 사용자 수는 14위이다. 미국 대입시험(SAT)에도 한국어가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되었고, 다른 국가에도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가와 지역 수도 201466개국 212개 지역에서 202175국에서 264개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더 많고 다양한 유형의 외국인이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음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디아스포라(Diaspora)를 가진 나라이고 이들은 현재 전 세계 180개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는 세계 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한 든든한 우군이자 비옥한 토양대이다. 여기의 중심에 바로 한글이 있다.

 

 

 

광고
ⓒ 모닝선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밴드 밴드 구글+ 구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서울>
* 강남구 * 강동구 * 강북구
* 강서구 * 관악구 * 광진구
* 구로구 * 금천구 * 노원구
* 도봉구 * 동대문구 * 동작구
* 마포구 * 서대문구 * 서초구
* 성동구 * 성북구 * 송파구
* 양천구 * 영등포구 * 용산구
* 은평구 * 종로구 * 중구
* 중랑구
<수도권>
* 고양시 * 광명시 * 광주시
* 구리시 * 군포시 * 김포시
* 남양주시 * 동두천시 * 부천시
* 성남시 * 수원시 * 시흥시
* 안산시 * 안성시 * 안양시
* 양주시 * 오산시 * 용인시
* 의왕시 * 의정부시 * 이천시
* 파주시 * 평택시 * 포천시
* 하남시 * 화성시
 
 
 
 
* 경기 * 강원 * 경남
* 경북 * 충남 * 충북
* 전북 * 전남 * 제주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
* 조국혁신당 * 진보당
<방송사>
* KBS * MBC * SBS
* CBS * EBS
<신문사>
* 조선 * 동아 * 중앙
* 한국 * 국민 * 경향
* 서울 * 문화 * 내일
* 한겨례 * 매경 * 한경
* jtbc
<방송>
* 자유북한방송 * 자유조선방송
* 자유아시아방송 * 열린북한방송
* 북한개혁방송 * 통일방송
* 전국경제인연합회 * 대한상공회의소
* 한국무역협회 * 중소기업중앙회
* 한국경영자총협회 * 전국은행연합회
* 중소기업진흥공단 * 중소기업청
* 신용보증기금 * 기술보증기금
* 중소기업 정책자금 * 한국 엔젤투자협회
* 한상네트워크 * 코트라 홍콩무역관
* 코리아넷 * 중국 한국상회
* 한중협회 * 한중민간경제포럼
* 중국 거시정보망 * 차이나코리아
* 재외동포협력센터
<포탈>
* 바이두 * 소후닷컴
* 왕이닷컴 * 시나닷컴
* 텅쉰왕 * 텐센트
* 위챗
<전자상거래>
* 알리바바 한국관
* 텐마오 * 한국관
* 타오바오 * 알리페이
* 알리익스프레스 * 쑤닝이거우
* 웨이핀후이 * 징둥상청
* 뱅굿 * 미니인더박스
* 올바이 * 1688 닷컴
<언론>
* 인민일보 * 신화통신
* 환구시보 * 중앙TV
<은행>
* 공상은행 * 건설은행
* 농업은행 * 중국은행
* 초상은행
 
 
* 경실련 * 참여연대
* 한국소비자원 * 한국소비자연맹
* 소비자시민모임 * 녹색소비자연대
* 한국여성소비자연합
 
 
 
 
* 가톨릭대 * 건국대 * 경기대
* 경희대 * 고려대 * 광운대
* 국민대 * 동국대 * 명지대
* 삼육대 * 상명대 * 서강대
* 서경대 * 서울대 * 성균관대
* 세종대 * 숭실대 * 연세대
* 외국어대 * 중앙대 * 한성대
* 한양대 * 홍익대
* 서울교육대 * 서울과학기술대
* 서울시립대 * 한국체육대
* 방송통신대
 
 
 
 
<은행>
* 한국은행 * 국민은행 * 우리은행
* 신한은행 * 하나은행
* 기업은행 * 씨티은행 * SC제일은행
* *HSBC * BNK경남은행 * 대구은행
* 광주은행 * 부산은행 * 전북은행
* 제주은행 * 농협 * 수협
* 신협 * 새마을 * 우체국
* 산업은행
<카드사>
* 비씨카드 * 삼성카드 * 현대카드
* 롯데카드 * 국민카드 * 우리카드
* 신한카드 * 농협카드 * 씨티카드
 
 
 
 
* 서울대병원 * 연세대 세브란스
* 고려대의료원 * 삼성서울병원
* 삼성의료원 * 경희의료원
* 한양대병원 * 인제대백병원
* 가톨릭중앙의료원 * 이화여자대의료원
* 하나로의료재단 * 서울적십자병원
* 원자력병원 * 차병원
*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 SM * YG * JYP
* DSP * 큐브 * 스타십
* 빅히트 * 울림 * 티오피
* 스타제국 * 플레디스 * 엠에스팀
* 페이스엔 * 벨액터스 * 쟈니스
* IOK * 쇼브라더스
 
 
 
 
* CJE&M * 인디스토리
* 쇼박스 * 데이지